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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 레고랜드 시작부터 ‘삐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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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英 멀린사와 협약 체결

강원도가 영국 멀린 엔터테인먼트사와 춘천 중도 일대에 레고랜드 코리아를 조성하기로 본 협약을 맺었다. 하지만 사업 파트너인 춘천시가 ‘불평등 협약’이라며 참여를 거부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29일 도청 통상상담실에서 멀린사와 레고랜드 코리아 개발 본 협약(UA)에 사인했다. 레고랜드 코리아는 춘천 의암호 내 중도 일대 129만 1000㎡에 2016년까지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으로 모두 5011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도는 국비 등 680억원을 들여 춘천역에서 중도로 이어지는 교량을 만들어 주고 상하수도 시설 등 인프라를 제공하기로 했다. 멀린사는 1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도와 멀린사는 연간 200만명 이상이 레고랜드를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도를 비롯한 특수목적법인(SPC)은 연간 매출이 4000만 달러(약 424억 2400만원)를 넘으면 8~12%의 임대 수익을 받을 수 있다. 이 가운데 강원도의 몫은 임대 수익의 16.7%다.

하지만 춘천시가 불평등 계약을 이유로 협약에 참여하지 않아 갈등이 빚어질 전망이다. 시는 레고랜드 진입로 주변 근화동 시유지 2만 3000㎡를 사업 부지에서 제외했다. 당초 시행사는 이 땅을 팔아 250억원가량을 마련해 레고랜드 건설 비용으로 충당할 계획이었다. 시는 또 레고랜드 진입 교량 건설비 가운데 100억원 이상은 부담할 수 없다는 입장을 재차 밝혀 도의 재정 부담이 커지게 됐다.

이광준 춘천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도가 100년간 토지를 무상 임대해 주고 기반시설까지 부담하면서도 영업 이익은 모두 멀린사가 가져가게 돼 있다”면서 “강원도가 이런 문제점들에 상당 부분 공감하면서도 멀린사가 반대한다는 이유로 이를 고치지 못한 채 계약을 했다”고 지적했다.

춘천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2013-10-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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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