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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귀농인, 전공 살려 ‘재능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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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배·집수리부터 자녀지도까지

경북의 귀농·귀촌인들이 지역사회에 재능을 기부하고 나섰다.

경북도는 14일부터 경북도귀농연합회와 공동으로 귀농·귀촌인 농촌 재능기부 사업에 들어갔다.

영천시귀농인연합회 회원 8명이 청통면 애련리·산학리의 혼자 사는 노인가정 2곳에서 도배 및 장판 교체 작업을 했다. 이들은 도가 지원해 준 예산으로 도배 등에 필요한 재료를 직접 구입, 농업에 종사하기 전 익힌 기술로 장판 등을 말끔히 교체하는 노력 봉사를 했다. 식대와 교통비 등 다른 비용은 스스로 부담했다.

도는 이러한 귀농·귀촌인들의 재능기부 사업을 위해 올 들어 민간자생단체인 도 귀농연합회(14개 시·군 회원 4400여명)와 힘을 합치기로 했다. 이어 지난 3월 농어촌에 거주하는 저소득층, 독거노인, 한부모가정 등 사회 취약계층 14가구를 대상 가구로 선정했다. 또 관련 예산 1000만원도 확보했다.

도 등은 우선 도배·장판 교체·집수리 등 간단한 재능기부를 시작으로 전기 및 가스 관련 시설 정비, 방과 후 자녀 지도, 농기계 수리 등 전문 분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김주령 경북도 농업정책과장은 “귀농·귀촌인들의 재능기부는 경북이 처음”이라며 “이번 사업을 귀농인들이 재능을 살려 어려운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기회로 삼도록 하는 한편 지역민들과 상생·화합을 도모해 갈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국의 귀농가구는 2012년 1만 1220가구에서 지난해 1만 923가구로 2.7% 감소했으나 경북은 오히려 같은 기간 0.2% 증가하는 등 최근 10년간(2004~2013년) 귀농가구가 1만 359가구로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4-05-1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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