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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우에 고장난 우산들 동작 노인 손에 치료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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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 고치는 것도 기술이라고 여기에서 배운 뒤 일자리도 얻었어요. 우산살 하나 망가졌다고 버리는 건 낭비죠.”


우산 무상 수리 사업에 참여한 노인들이 11일 대방동 주민센터 2층 작업실에서 고장 난 우산을 수리하고 있다.
동작구 제공
11일 동작구 대방동 주민센터 2층. 고장 난 우산을 잡고 씨름하는 노인 세 사람 가운데 홍일점인 윤순훈(68) 할머니가 이렇게 말하며 활짝 웃었다. 이들은 주민들이 가져온 고장 난 우산을 감쪽같이 고쳐 튼튼하게 살려 낸다.

동작구가 지역공동체 일자리 사업으로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대방동 주민센터 2층에서 운영하는 ‘우산 무상 수리 사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달 1일 9.9㎡(3평) 남짓한 공간에 문을 열었다.

작업장 한쪽에는 수리를 기다리는 우산이 쌓여 있었다. 작업 테이블에는 펜치, 니퍼 등의 도구들이 가지런히 놓였다. 고장이 제일 많은 부분은 우산살이다. 간단한 수리는 당일이면 마무리되지만 상태에 따라 사흘씩 걸리기도 한다. 수리에 들어가는 재료로는 주민들이 기증한 폐우산을 이용한다. 예를 들어 버려진 우산에서 튼튼한 우산살을 떼어내 고칠 우산과 교체하는 식이다.

이들이 하루에 고치는 우산은 평균 7~8개다. 빠른 손길은 아니지만 지난 한 달 100여개를 고쳤다. 벌써 입소문이 나 태풍이라도 온 다음날이면 일손이 달릴 정도란다. 무상 수리는 오는 10월 31일까지 계속된다. 수리를 원하는 주민은 주민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수리 기한은 5~7일이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2014-08-12 2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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