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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성 높을수록 단단한 ‘유리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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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임기제 女 4급 7.4%… 7급 71%

임기제 공무원의 세계에도 ‘유리천장’이 있다. 3개 유형 중 가장 수가 많은 일반임기제의 경우 여성 비율은 10명 중 4명 꼴이다. 그러나 4급 이상의 경우 10명 중 2명도 안 된다.

# 일반임기제 女 10명 중 4명… 4급 이상엔 10명 중 2명뿐

21일 인사혁신처·행정자치부에 따르면 일반임기제 공무원 5833명 중 여성은 약 40%인 2334명이다. 그러나 4급 이상 고위직은 459명 중 15.7%(72명)만 여성이다. 9급의 여성비율이 56.5%로 가장 높고 8급(50%), 7급(42.6%), 6급(36.8%), 5급(35.8%) 순이다. 4급은 20.1%, 3급은 10%, 그리고 고위공무원단은 9%로 직급이 올라갈수록 여성 비율은 크게 줄어든다.

국가직의 경우 694명의 임기제 공무원 중 47.7%(213명)가 여성이다. 상대적으로 고용불안이 더 높은 한시임기제의 여성비율은 77.8%로 월등히 높고 일반임기제(47.7%), 전문임기제(30.7%) 순이다. 전문성이 가장 높은 전문임기제의 경우 최상위직인 가급(4급 상당)의 여성 비율은 7.4%에 불과하고 하위직인 라급(7급 상당)과 마급(8급 상당)의 여성 비율은 각각 71.1%, 70.6%나 된다.

한 지자체의 임기제 공무원 이모(31·여·8급)씨는 “뛰어난 전문가여도 여성에게 4급 이상의 자리를 주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며 “한시적인 조직이나 프로젝트의 경우에도 상위 직급은 남성을 채용하는 게 관행”이라고 말했다. 다른 공무원은 “여성인 임기제 상관과 일한 적이 있는데, 육아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보였음에도 밑에서 현실을 모른다고 큰소리를 내는 경우를 봤다”며 “소통을 위해 의견 교환을 활발히 하는 것에 대해서도 오히려 리더십이 부족하다는 뒷말을 하더라”고 말했다.

# “여성 상관이 의견 교환하면 리더십 부족하다 뒷말”

임승빈 명지대 행정학과 교수는 “민간기업이나 공직사회 구분 없이 여성이 하위직에 쏠려 있는 경향이 공통적으로 나타나는데 이는 우리사회 전반에서 여성이 경력을 쌓기가 힘들기 때문”이라며 “여성이 경력을 쌓을 수 있는 사회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2017-05-22 3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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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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