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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교육청·군위군, 공공도서관 네임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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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국유사 군위도서관’ → ‘경상북도교육청 군위도서관’

경북 군위 지역의 공공 도서관 이름을 놓고 경북도교육청과 ‘삼국유사의 고장’ 군위군이 갈등을 빚고 있는 것으로 26일 알려졌다.

도교육청은 최근 ‘경상북도~’, ‘경북도립~’ 등으로 혼재된 교육청 직속 및 산하 시·군 교육지원청 소속 28개 기관 명칭을 ‘경상북도교육청~’으로 통일하는 ‘경상북도교육청 행정기구 설치 조례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 다음달 3일까지 주민 의견을 수렴한 뒤 경북도의회에 개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개정안이 원안대로 통과되면 군위군 군위읍 동부리에 위치한 ‘삼국유사 군위도서관’(연면적 2205㎡)의 이름은 ‘경상북도교육청 군위도서관’으로 바뀐다. 그러자 2009년 이 도서관 건립을 위해 없는 살림에도 47억원의 공사비 중 13억원을 냈던 군위군은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군은 도교육청에 현행 도서관 명칭 유지를 요구하고 있으며 부득이 명칭 변경이 불가피할 경우 ‘경상북도교육청 삼국유사 군위도서관’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군위군 관계자는 “도교육청이 지역 특성과 의견을 무시하고 행정편의주의식으로 도서관 명칭 변경 작업을 밀어붙이고 있다”면서 “인구 2만 4000여명, 재정자립도 5%대로 전국 초미니 자치단체인 군위군의 ‘마지막 생명줄’과도 같은 삼국유사 고장 브랜드 홍보를 절대 포기할 수 없다”고 했다.

반면 도교육청 관계자는 “시·군마다 지역의 특수성을 반영해 이름에 넣어 달라고 요구하면 이름이 너무 길어지고 중구난방이 될 것”이라며 난색을 표했다. 군위는 고려 말 일연 스님이 말년에 기거하면서 ‘삼국유사’를 완성한 곳으로 전해진다.

안동·군위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7-07-2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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