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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 양천구 공무원들의 ‘똑똑한 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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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영 구청장 주도 ‘독서 토론회’

책 주제 두고 ‘생활밀착형 행정’ 진단
토론 통해 정책 이해·업무 역량 높여

김수영(왼쪽 네 번째) 양천구청장이 지난달 19일 열린 직원 독서 토론회 ‘똑똑(讀讀)한 수다’에서 김영무(왼쪽) 주민협치과장의 서평을 듣고 있다. 양천구 제공
“이젠 개발시대 때처럼 도로나 건물 하나 더 만드는 것보다 그들만의 구정이 아니라 구민이 참여하고 싶은 구정을 만드는 게 중요합니다. 우리 구의 구정은 ‘주민 속 행정’으로 특화돼 있습니다. 주민 속으로 들어가 주민 삶과 함께합니다.”

서울 양천구 공무원들은 구민 행복을 우선하는 ‘생활밀착형 행정’을 다른 자치구보다 앞서는 ‘초격차’로 꼽았다. 지난달 19일 오후 4시, 구청 8층 해마루실에서 열린 직원 독서 토론회 ‘똑똑(讀讀)한 수다’에서다. 이날 토론회엔 김수영 구청장을 비롯해 6급 팀장 이상 관리자급 27명이 참여했다. 권오현 삼성전자 회장의 책 ‘초격차’를 읽고 참석한 이들은 본격 토론에 앞서 양천구의 초격차부터 진단했다. 50대 독거남 재활과 사회 참여를 돕는 ‘나비남 프로젝트’, 고령운전자 면허증 자진 반납제 등을 초격차 정책으로 들었고, “주민들에게 따뜻하고 진정한 마음으로 다가가는 행정, 이것이야말로 전국 최고라고 자부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 구청장은 “우리 공무원들은 주민 가까이에 있다. 주민 생활과 굉장히 밀접해 있어 주민들을 위한 사업에 대한 이해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 업무 이해도에 대한 격이 남다르다”고 했다.

김 구청장 등은 리더십, 조직 관리, 인재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고받았다. 한 간부는 “직원들에게 창의적으로 일할 수 있는 권한을 줘야 한다”고 했다. 다른 간부도 “구성원 개개인이 맡은 업무를 주도적으로 처리해야 조직이 성장한다. 강요되지 않은 책임감과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 이를 위해선 권한 이임이 필수적”이라고 했다. 또 다른 간부는 “양천구 행정 토대를 쌓고 발전시켜온 60년대생들이 전면에서 물러나고, 80~90년대생들이 그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이들 젊은 세대의 역량을 강화해야 하는 게 당면 과제”라고 지적했다.

김 구청장은 2014년 7월 민선 6기 구청장 취임 이후 ‘똑똑한 수다’를 추진했다. 독서 토론을 통해 주요 정책에 대한 직원들 이해도와 업무 역량을 높이고, 구정에 접목할 만한 것들을 벤치마킹하기 위해서다. 2014년 11월 사회적 경제를 다룬 ‘협동의 경제학’으로 시작, 매달 교육, 문화, 도시재생, 일자리 등 구민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분야의 책을 선정, 토론을 이어오고 있다. 토론회엔 4급 국장부터 갓 입사한 9급 새내기 공무원까지 참가한다. 김 구청장은 “지위도 나이도 잊고 수평적인 관계에서 눈을 맞추고 대화하다 보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들이 나오곤 한다”며 “똑똑한 수다는 양천 30년을 이끌 창의적인 생각들의 보고”라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2019-04-02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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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