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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그렇지~ 순천 폐기물처리시설, 300억 인센티브에도 ‘썰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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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 8곳서 관심… 반대 목소리에 주춤

유일 신청지마저 “매립장은 안 돼” 난색

주민들의 참여도가 높아 ‘핌피’(제발 우리 동네로 와 달라) 현상으로 기대를 모았던 전남 순천 폐기물처리시설이 역시나 ‘님비’(내 뒷마당에 들어오면 안 된다) 현상을 보여 아쉬움을 주고 있다.

순천시는 주민들이 대표적 혐오시설인 폐기물처리시설 유치 경쟁을 벌여 관심을 모았지만 결과는 초라했다고 5일 밝혔다. 2개월의 공모 기간 8개 지역에서 열띤 움직임을 보였으나 지난 2일 마감한 결과 별량면 도홍마을 1곳만 신청했다. 이마저 4만㎡ 부지에 소각시설과 재활용선별시설을 수용한다는 조건이다. 가장 중요한 매립시설이 빠진 반쪽 공모였다. 시는 소각시설, 재활용선별시설, 매립시설 등이 한 장소에 들어서는 폐기물처리시설을 구상했지만 첫걸음부터 엇박자를 보인 셈이다. 더구나 서면 구상리의 경우 서류를 보완하기로 하고 면사무소에 접수하러 온 유치위원장 A씨가 마을이장 정모씨에게 폭행당해 갈비뼈가 골절되는 부상을 입었다.

당초 시가 인센티브 300여억원과 주민지원기금 출연금 50억원을 포함해 폐기물 반입 수수료 10%를 지원하기로 하는 등 각종 혜택을 부여하기로 해 지역 간 유치 경쟁 모습이 보였다. 환경오염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14회에 걸쳐 이·통장, 자치위원 등 760여명이 아산·광명시 등에 있는 소각시설을 견학했다.

시 관계자는 “매립장 시설을 직접 본 지역민들이 생각한 만큼 나쁘지 않다는 공감을 하면서 찬성 의견을 많이 보냈다”며 “신청을 앞두고 일부 주민의 반대 목소리가 생기자 욕을 먹지 않으려고 활동을 중단하는 일이 많았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2019-09-06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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