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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재활병원 포기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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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설계비 등 혈세 20억원 낭비
“제대로 된 검토없이 무리한 추진”

전남 여수시에 들어설 예정이던 전남권역 재활병원이 실시설계비 등 20여억원의 시비만 낭비한 채 사업 포기 수순을 밟는 것으로 드러났다. 제대로 된 검토 없이 무리하게 추진된 사업이 열악한 지방 재정과 행정력만 낭비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여수시는 지난해 말 사업 추진 6년 만에 복권기금위원회로부터 재활병원 사업비 일부인 복권기금 반납 요구 공문을 받고 기금과 국비 반납 등 사업 포기 절차에 들어갔다고 8일 밝혔다.

전남권역 재활병원 건립사업은 2017년 6월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270여억원이 들어가는 사업이었다. 그러나 여수시가 실시설계를 하면서 사업비가 470억원 규모로 크게 늘자 차질을 빚기 시작했다.

사업비 증가로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융자 심사를 다시 했지만 병원 운영비 손실 부담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세 차례나 투융자 심사 요청이 반려됐다. 여수시는 지난해 말까지 투융자 심사를 위해 위탁기관인 전남대병원과 병원 운영비 손실 부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했지만 뚜렷한 방안을 찾지 못해 심사를 포기했다.

여수시의 무리한 사업 추진과 안일한 협약 체결 상태가 6년이 넘게 계속되면서 수십억원의 혈세와 행정력 낭비는 물론 지역의 미래 의료 환경 개선까지 차질을 빚은 셈이어서 이에 대한 비난과 책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여수 류지홍 기자
2023-02-0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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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