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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만잡월드 연말 휴관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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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개선 위해 10개월 공사 앞둬
근로자들 “실직자 내몰려” 반발
순천시 “변화된 모습 준비” 밝혀

“순천시의 독단적인 ‘순천만잡월드’ 휴관 결정을 철회하라.”

19일 오후 1시 전남 순천시 해룡면 순천만잡월드 앞. 공공연대노동조합 순천만잡월드지회 소속 50여명이 기자회견을 열고 “순천시는 일방적인 밀실행정을 중단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라”며 목소리 높였다.

순천만잡월드는 국비 487억이 들어간 호남권 최대 직업체험센터다. 2021년 10월 개관한 순천만잡월드는 경기 성남시의 한국잡월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문을 연 호남권 최대 어린이·청소년직업체험센터로 시민들의 기대 속에 출발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개관 1년 만에 민간위탁사인 ㈜드림잡스쿨이 적자를 이유로 20여명에게 해고를 통보하고 6명과 근로계약을 해지하면서 노사 분쟁이 발생했다. 노동자들의 부분파업에 맞서 위탁사는 직장폐쇄를 단행하다 2개월 만에 극적 타결되기도 했다. 당시 두달 동안 순천시청 현관 앞에서 노숙 농성 등을 벌였던 노조원들은 지난 2월 노사 분쟁 타결 후 “순천시의 대표적인 공공시설로 자랑스러워할 만한 직업체험관과 노동 환경이 가장 좋은 직장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나 불과 10개월 만에 이들 노조원은 다시 시와 위탁사를 상대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 순천만잡월드가 오는 31일을 끝으로 개관한 지 2년 만에 시설 개선을 이유로 10개월간 공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근로자들은 “지난해 대비 올해 방문객 숫자가 감소한 이유는 민간위탁운영사가 올해 초까지 직장폐쇄를 했고, 세금으로 적자보전을 해주는 탓에 수익창출 의지가 없었기 때문이다”며 “하루아침에 실직자로 전락하게 됐다”고 분개했다. 이들은 “시가 드림잡스쿨에 적자보전금 형태로 지원한 금액만 34억에 이른다”며 “1년 가까이 문을 닫겠다는 것은 고용승계를 회피하려거나 건물시공 부실 등 문제가 있었다는 책임을 순천시가 스스로 인정하는 셈이다”고 항변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장소로 새롭게 탈바꿈하기 위해 공사를 새로 한다”며 “미래산업분야 등 혁신을 갖춘 변화된 모습으로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순천 최종필 기자
2023-12-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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