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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송이소나무 보급 중단 ‘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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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 ‘송이균 접종’ 증식
소나무재선충 여파 식재 꺼려
올해 영덕 1곳 6000그루 그쳐

전국 최대 송이 산지인 경북도가 국내 최초로 인공증식에 성공한 ‘신나리 일품 송이소나무’(송이소나무) 보급 사업이 소나무재선충병 확산 여파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

23일 경북도에 따르면 2014년부터 도는 경북도 산림환경연구원이 미국 등에서 발명특허를 낸 송이균 접종 묘목인 송이소나무를 대량 생산, 시군별 산지에 식재하고 있다. 앞서 시험 및 시범사업 기간을 거쳤으며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처음이다.

송이소나무는 무균 처리된 어린 나무 뿌리에 송이균을 감염시킨 뒤 시험 포장에서 3년 정도 키워 산지에 다시 옮겨 심어 송이버섯을 재배하는 묘목이다. 인공 재배가 어려워 생산량이 안정적이지 않은 자연산 송이를 대량 생산해 농가 소득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다.

도는 2024년까지 11년간 도내 21개 시군(칠곡군 제외) 농가에 송이소나무 묘목 총 25만 6000그루를 유·무상 보급했다. 연평균 2만 그루 이상이 보급된 셈으로 이 기간 총 22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됐다. 시군별로는 영덕이 9만 3900그루로 가장 많았고, 봉화 2만 6000그루, 청송 1만 8000그루, 영양·문경 각 1만 2000여 그루 등이다.

하지만 최근 도내에서 소나무류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는 소나무재선충병이 크게 확산하면서 추가 피해를 우려하는 시군 및 농가들이 송이소나무 식재를 꺼리고 있다. 23일 현재 도내 22개 시군 가운데 울릉, 영양, 울진을 제외한 19개 시군에서 소나무재선충병 피해가 발생해 피해 면적이 급격히 커지는 추세다.

실제로 2023년 4월부터 2024년 3월까지 도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목은 74만 그루로, 전국 피해목 187만 그루의 40%를 차지했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송이소나무 식재량은 1만 그루로 이전에 비해 절반 이상 대폭 감소했으며, 올해는 더욱 줄어 영덕 1곳에 6000그루 식재가 전부다. 내년에는 식재 사업 추진조차 불투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소나무의 에이즈라고 불리는 재선충병이 퍼지면서 송이소나무 조림 사업을 전면 중단했다”면서 “지금 추세라면 사업 재개는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안동 김상화 기자
2026-02-24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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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