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어·사료비 폭등 속 산지가격 반토막 ‘팔수록 손해’
과도한 중복 규제 겹쳐 어가 줄폐업…제도 개선 시급
민물장어 양식업계가 치어 가격 상승과 사료비·전기료 등 생산 원가 급등에 더해 산지 가격 폭락이라는 이중고를 겪으며 심각한 경영난에 빠졌다. 여기에 현장의 실정을 외면한 과도한 어업권 규제까지 겹치면서 어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최근 민물장어 생산 현장에서는 kg당 생산 원가가 2만4000원~2만5000원 선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산지 거래 가격은 1만5000원 안팎까지 크게 하락했다.
장어를 팔수록 적자가 누적되는 구조가 고착화하면서 원가 부담을 견디지 못한 양식 어가들이 잇따라 양식업을 포기하거나 어업권을 자진 반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2021년부터 최근까지 주요 지역의 어업권 반납 현황을 집계한 결과, 총 50곳의 어가가 어업권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됐다.
조합별로는 고창군이 26곳으로 가장 많은 어업권을 반납했으며, 민물장어양식수협 12곳, 영광군 12곳 순으로 나타났다. 연도별 추이를 보면 2021년 7곳, 2022년 6곳이던 반납 어가가 2023년 13곳, 2024년 13곳으로 2배 이상 늘어났으며, 2025년 이후 현재까지도 11곳에 달해 어가 폐업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가격 폭락과 원가 폭등으로 한계 상황에 몰린 민물장어 양식 어가들이 과도한 규제 때문에 오랜 터전마저 잃고 있다”며 “민물장어 양식 산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어업권 관련 규제 완화와 합리적인 제도 개선이 시급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형주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