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준비 기간 거쳐 2028년 시행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이 전국 최초 내년 초·중학교 서·논술형 평가 전면 도입 방침을 철회하고 ‘단계적 시행’으로 전격 선회했다. 교육 현장의 수용성과 준비 여건을 고려해 정책 추진 속도를 조절하겠다는 취지다.전남광주교육청은 13일 초·중학교 서·논술형 평가 도입과 관련해 2027년 시행 준비 기간을 거쳐 2028년 본격 시행, 2029년 현장 안착을 목표로 하는 단계별 로드맵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애초 교육청은 내년 전면 도입을 예고했었다.
이번 속도 조절은 채점의 공정성과 신뢰성 확보, 사교육비 유발 가능성, 교원 행정 및 평가 부담 가중 등 교육 현장에서 제기된 우려를 전격 수용한 결과다. 교육청은 지난 9월 K교육통합추진단 내 교육과정개발평가팀을 신설한 뒤 교원·학부모 공청회 6회, 교원단체 간담회 5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했다. 학생 사고력 증진에 대한 공감대는 있었으나 성급한 전면 시행에 따른 부작용을 경계하는 목소리가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교육청은 내년부터 초·중학교를 대상으로 서·논술형 평가 선도학교를 자율 운영할 방침이다. 일괄 지정 방식을 탈피해 학교와 교사의 희망에 따라 참여하도록 하고 학년·교과·평가 비율 역시 자율 선택할 수 있도록 한다. 선도학교에서 축적되는 평가 문항과 학생 답안, 채점 기준 데이터는 향후 구축될 인공지능(AI) 채점 시스템의 정확도와 완성도를 높이는 기반으로 활용된다. 수업·평가, 교원·행정 지원을 아우르는 ‘교실 집중 지원 종합계획’도 가동된다.
김대중 교육감은 “서·논술형 평가가 교실 수업의 대전환을 이끌고 지역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지산지소’ 실현의 나침반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전남광주 서미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