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시, 여성 야간 당직 시작
남녀 통합 당직체계 가동
여성 공무원 비율이 높아지면서 순천시를 비롯한 지방자치단체의 당직 체계가 남녀 구분 없이 함께 근무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공공기관의 야간 당직은 오랫동안 남성 공무원의 몫이었다. 남성은 야간 청사를 지키고, 여성은 주말·공휴일 주간 당직만 맡는 방식이 관행처럼 굳어져 있었다. 하지만 공직사회의 성비가 바뀌면서 남성 직원의 숙직이 잦다는 불만이 커지자 지자체의 당직 관행도 달라지고 있다.
전남광주 순천시는 이달 2일부터 신청사에서 남녀 공무원이 주·야간 당직을 함께 맡는 통합 당직체계를 시행했다. 기존에는 남성 공무원이 야간 숙직을, 여성 공무원이 주말·공휴일 주간 일직을 전담했다. 시는 여성 공무원 비율이 60%를 넘어선 만큼 성별에 따른 근무 구분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당직 근무조는 남녀 동수로 편성해 형평성을 높였다. 또 청원경찰을 함께 배치해 야간 청사 순찰과 출입자 관리, 비상상황 시 초동대응 등 보안·안전관리 기능도 강화했다.
신청사에서 첫 야간 당직을 선 한 여성 공무원은 “야간 근무가 처음이라 걱정이 있었지만 청원경찰과 합동으로 근무해 안심하고 일할 수 있었다”며 “남녀 구분 없이 함께 일하는 만큼 서로 배려하고 협력하는 분위기가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충북 제천시는 지난 2024년 8월, 강원 춘천시는 2025년 3월부터 남녀 통합 당직제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경기도 내 지자체 중 절반 이상도 이미 통합 당직체계를 채택했다.
이찬성 순천시 행정지원국장은 “이번 통합 당직근무 시행은 관행적인 근무 구분을 개선하고 공정·평등한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의미 있는 변화다”며 “앞으로도 직원들의 근무 여건을 지속해서 개선하는 동시에 시민들이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청사 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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