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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청을 도서관으로” 교육소외 청소년 없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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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섭 마포구청장

“나는 마포에서 태어나 마포에서 눈감을 사람입니다.”

‘마포 토박이’라는 것을 자랑하는 박홍섭 마포구청장이 6일 ‘교육’을 화두로 들고나왔다. 조부부터 손자까지 5대째 마포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그는 “마포를 들여다볼수록 교육의 전기(轉機)를 마련하지 않으면 희망이 없다는 생각을 한다”고 다소 강경한 발언도 내놨다. 바로 도서관 때문이다. 문화체육관광부 기준에 따르면 인구 5만명당 공공도서관 1개가 있어야 한다. 40만명인 마포에는 적어도 8개의 공공도서관이 필요하지만 현재 창전동 서강도서관이 유일하다. 문화·복지·공원·교통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선진 도시의 면모를 갖춰 가는 곳인데도 교육 분야에선 뒤처졌다. 마포에서 아이를 낳아 키우다 입시를 위해 이사하는 부모도 많다.


박홍섭 마포구청장
그래서 오명을 벗기 위해 박 구청장이 야심차게 추진하는 게 옛 성산동 청사에 종합교육시설을 짓는 사업이다. 지하 2층, 지상 6층(시설면적 7000㎡) 규모에 마포중앙도서관을 포함해 공연장, 영어체험센터, 교육·상담·직업체험을 하는 청소년교육센터 등을 세울 계획이다. 다만 사업비가 420억원으로 예상되는 데다 옛 청사 부지가 구의 핵심 자산인지라 지역민의 의견 수렴을 충분히 거치는 등 신중하게 추진하고 있다. 지난 4월 두 차례 공청회를 가진 데 이어 3~5일 서강동·합정동 주민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이어 간다.

박 구청장은 새로 짓는 종합교육시설이 청소년들에게 단순히 학업성적 향상뿐 아니라 진로를 탐색하고 전인적인 주체로 거듭나게 도와주는 마당으로 자리 잡게 하겠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창조적 소수자가 몇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를 맞았다. 그런 잠재력이 있는데도 부모의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뜻을 펴지 못하는 청소년이 우리 마포에 있어서는 안 된다”고 그는 힘주어 말했다. 민선 3기(2002~2006년) 때부터 이 사업을 구상했다.

또 박 구청장은 자치구 중 유일하게 청사 꼭대기인 12층에 북카페 겸 구립도서관을 만들어 개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VIP인 구민을 청사의 ‘펜트하우스’로 모시겠다는 뜻이다. 426.7㎡ 규모에 장서 3만권이 비치되고 한강 조망권을 즐길 수 있는 북카페(50석), 일반 열람실(50석), 독서 프로그램이 운영되는 담소방, 야외옥상공원 등으로 꾸민다. 박 구청장은 “낮 시간에 도서관 이용이 어려운 직장인들을 위해 도서관을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 개방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2013-06-07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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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