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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향토작물단지 조성

올해 추석, 아쉽게도 고향에 가지 못할 사정이 생겼다면 연휴 동안 고향 정취를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는 장소를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도봉구는 추석을 앞두고 구청 청사 건너편 중랑천 산책로를 따라 시골 내음이 물씬 묻어나는 향토 작물 단지를 조성했다고 17일 밝혔다.

산책로 주변 유휴 공지에 조성된 향토 작물 단지의 규모는 840㎡다. 요즘은 시골에서도 보기 드문 목화와 피마자, 율무, 수수, 토란 등 향토 작물 1만여 포기를 심었다. 중랑천을 따라 350여m를 걸어가는 동안 수많은 곡물들이 바람 따라 한들거리는 시골 풍경을 만나게 된다. 서울에선 찾기 힘든 시골의 모습이다. 구는 이곳에 심은 향토 작물을 도심 속 농작물 체험장에서 자체 생산해 약 760만원 상당의 예산 절감 효과도 거뒀다.

향토 작물 단지 맞은편에는 지역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관리하고 있는 400㎡ 규모의 참여형 텃밭이 들어서 어린이들의 앙증맞은 농사 솜씨도 엿볼 수 있다. 텃밭 주변에 심었던 벌개미취(고려쑥부쟁이) 66만 포기는 지난 8월 즈음 한꺼번에 보라색 꽃망울을 터뜨려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2013-09-1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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