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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장희·윤형주·송창식… ‘세시봉’ 추억 울릉도 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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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7080 문화원’ 건립 추진

울릉도에 1970년대와 1980년대를 풍미했던 7080가수들의 자료를 전시하고 기념하는 문화원이 들어선다.


경북도는 올해 말까지 가수 이장희(68)씨가 사는 울릉군 북면 현포리 평리마을 일대 부지 1만 7000㎡에 총 70억원(국·도비 각 35억원)을 들여 가칭 ‘7080 문화원’(조감도)을 건립한다고 31일 밝혔다.

7080 문화원에는 당시 유행했던 음반, 통기타, 유명가수 밀랍인형 등 당시를 회상할 수 있는 각종 자료를 전시하는 문화공간을 비롯해 공연장(400석), 광장, 카페테리아, 뮤직쉼터, 주차장 등이 조성된다.

이씨는 사업 부지 안에 있는 자신의 땅 500㎡를 선뜻 내놓았다. 인기가수 조영남, 윤형주, 송창식씨 등은 향후 자신들이 보관하고 있는 음악 관련 자료들을 7080 문화원에 기증 또는 임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도와 울릉군은 7080 문화원이 건립되면 이들을 초청해 콘서트를 여는 등 관광자원화하는 한편 우리나라 복고문화의 중심인 7080 문화 부활의 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1970년대 ‘그건 너’,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 등을 노래한 이씨는 1980년대 초 미국으로 건너간 뒤 현지에 머물다 2004년부터 울릉도 평리마을에 ‘울릉 천국’이란 농장을 마련하고 정착했다. 2011년 초엔 송창식, 조영남, 윤형주 등 동료와 함께 MBC TV ‘놀러와-세시봉 친구들’ 편에 출연하며 재조명을 받았다.

도 관계자는 “7080 문화원 건립은 김관용 도지사가 2011년 ‘경북도민의 날’ 기념식에 도민상 수상을 위해 참석한 이장희씨에게 지원을 약속한 게 계기가 됐다”면서 “울릉도의 아름다운 자연과 어우러진 7080 문화원이 조성되면 지역 홍보는 물론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울릉군은 2011년 11월 가수 이장희씨 소유 농장에 그의 자작곡 ‘울릉도는 나의 천국’ 기념비를 세웠다. 기념비는 2m 높이의 비석에 이씨가 직접 쓴 ‘울릉 천국’이란 글귀를, 대리석 현판에는 노랫말을 새겼다. 기념비 옆으로는 조영남, 송창식, 김세환, 윤형주, 김민기씨 등 세시봉 출신 가수 등의 친필 사인이 새겨진 돌기둥이 에워쌌다.

대구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2015-04-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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