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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구는 달터공원 내 무허가 판자촌에 거주하던 주민들이 임대주택으로 이주하면서 자신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위해 2년째 기부 행렬을 이어 가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구 관계자는 “2015년 8월 처음 임대주택으로 이주하는 한 가구가 기부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이주를 마무리한 총 72가구 중 52가구가 강남복지재단에 총 550만원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대부분 사회 취약계층인 이주민들은 자신들이 무허가 판자촌을 벗어나 깨끗한 보금자리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도와준 사회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보은성 기부를 하는 것이다.

달터마을은 1980년대 초 개포택지개발사업이 진행되면서 인근에 형성된 무허가 판자촌이다. 판자, 비닐 등으로 지어져 화재 등 안전사고에 취약하다.

구는 무허가 판자촌 정비사업을 하면서 판자촌 거주민들이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이주를 지원하고 있다. 지난해 72가구의 이주를 지원한 데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20가구의 이주를 돕는다. 철거가 완료된 구역은 원래 용도인 공원으로 복원돼 지역 주민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신연희 강남구청장은 “달터마을 이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이 법적·제도적 제약으로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위기가정을 돕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면서 “남아 있는 무허가 판자촌 182가구 모두 임대주택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7-02-0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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