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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청사 건립 두고 구청간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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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 “내년 지방선거 이후로”
달서 “지체는 혼란 자초할 뿐”
市, 국제설계공모 절차 발표

대구시 신청사 건립 사업이 기초자치단체 간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신청사 건립과 관련한 결정을 다음 지방선거 이후로 넘겨 차기 시장이 결정하게 하자는 입장과 서둘러야 한다는 입장이 맞서면서다.

대구시는 달서구 두류동 옛 두류정수장 터에 들어설 신청사 건립사업 국제설계공모를 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와 함께 ‘시민을 위한 미래지향적이고 친환경적인 청사’를 설계해달라는 공모 비전도 공개했다.

이와 동시에 북구는 배광식 구청장 명의로 ‘대구 백년대계를 위한 설계 숨 고르기 필요’라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배 구청장은 “시민 생각이 담긴 신청사를 짓기 위해 현재 대구시가 추진하는 설계공모는 눈앞의 대선과 내년 지선 이후로 미뤄지는 게 마땅하다”며 “국정과 시정 중심이 공백인 상황에서 수천억 원의 혈세가 들어가는 중차대한 사업이 추진되는 건 시간적, 금전적 비용이 추가로 요구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대구시가 추진 중인 신청사 설계 공모는 잠시 ‘숨 고르기’를 함으로써 직접민주주의를 통한 민주적 정당성이 강화되고 지방자치제의 취지가 더욱 공고해지는 계기가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달서구는 즉각 신속한 신청사 건립 사업 추진을 요구하는 입장문을 발표했다.

이태훈 달서구청장은 “신청사 건립 사업은 숙의 민주주의 과정을 거쳐 대구시민과 함께 이뤄낸 합의이며, 이는 민주적·절차적 정당성의 결정체”라며 “지체는 혼란을 자초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이 구청장은 “2022년 3200억원이던 건립비용이 현재 4500억원이 된 것을 볼 때 시간을 지체할수록 공사비용이 급증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신청사 건립을 두고 기초단체장들이 신경전을 벌이는 건 이례적이다. 특히, 배 구청장과 이 구청장 모두 차기 대구시장 출마설이 나오는 터라 정치적인 계산이 깔린 움직임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대구시는 예정대로 이날부터 설계 공모에 들어간 뒤 내년 착공, 2030년 완공이라는 계획대로 신청사 건립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구 민경석 기자
2025-05-29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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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