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돌담 사이 감귤이 주황빛으로 익어가고, 바람은 박공지붕을 스쳐간다. 제주 가을은 일상에서부터 색을 바꾸고 있다.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는 가을철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자연과 마을, 먹거리와 지역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2026 추천 제주 관광 콘텐츠-지금이 가장 좋은, 제철 제주 가을을 즐기는 방법’을 발표했다.
가을 제주에서 땅이 내어주는 첫맛은 당근이다. 제주 대표 당근 산지인 구좌읍에 들어서면 밭마다 초록빛 당근 잎이 줄지어 자란다. 한여름 뙤약볕 아래 씨를 뿌린 당근이 선선한 바람을 맞으며 땅속에서 몸을 키우는 시기다. 본격적인 수확은 11월 말부터 시작된다. 늦가을에는 송당리와 평대리 일대 농가에서 직접 당근을 뽑아보는 체험도 가능하다.
제주 가을은 술 한 병에도 담긴다. 좁쌀로 술을 빚어온 제주에서는 감귤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술이 만들어지고 있다. ‘신례명주’, ‘탐모라’, ‘제주 곶밭’ 등 현지 재료로 빚은 술은 여행의 맛을 한 병에 담아 돌아가기에 좋다.
가을 풍경의 또 다른 주인공은 억새다. 제주시 애월읍 어음리 일대 들판에서는 억새가 바람을 따라 은빛 물결을 만든다. 10월 중순부터 11월 초까지 절정을 이루는 억새는 해 질 무렵 햇빛을 머금으며 더욱 선명한 가을색을 낸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가을 제주는 자연뿐 아니라 역사와 문화, 지역 이야기가 겹쳐지는 시기”라고 권했다.
제주 강동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