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전북 군산 은파호수공원은 사계절 저마다의 아름다움을 품고 있다. 봄이면 눈부신 벚꽃 터널이 반기고, 초여름에는 상큼한 아카시아 향기가 코끝을 스친다. 가을에는 운치 있는 오색 단풍이 일품이고 겨울이면 호수 위로 내려앉은 고요와 잔잔한 물빛이 한층 깊은 정취를 자아낸다.
은파의 본래 이름인 ‘미제지(米堤池)’는 15세기에 발간된 ‘신증동국여지승람’에도 둘레가 약 6.9㎞에 이른다고 기록돼 있을 만큼 역사가 깊다. 과거 지역 농업을 책임지던 저수지는 세월이 흐르면서 오늘날 도심 속 힐링 명소로 거듭났다. 은파의 ‘은(銀)’은 사랑의 빛과 희망을, ‘파(波)’는 풍요의 물을 뜻한다.
호수를 가로지르는 370m 길이의 보도 현수교 ‘물빛다리’는 공원의 야간 경관을 대표하는 명소다. 해가 지면 화려한 특수조명이 수면 위로 반짝이며 환상적인 야경을 연출한다. 다리 인근 광장의 음악분수는 음악 선율에 맞춰 오색찬란하게 솟아오르는 물줄기가 밤을 더욱 풍성하게 만든다.
2020년 완공된 1.1㎞ 길이의 수변 데크 산책로 ‘별빛다리’는 물 위를 걷는 듯한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나무 데크를 따라 천천히 걸으면 발아래 투명한 유리 바닥을 통해 잔잔하게 일렁이는 호수 물결을 감상할 수 있다.
공원에서 군산저수지까지 이어지는 18.4㎞의 ‘구불5길(물빛길)’은 호수 풍경과 자연을 함께 만끽하는 산책 코스다. 낮에는 햇살에 반짝이는 맑은 물빛을, 밤에는 조명이 수놓은 낭만적인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
군산 설정욱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