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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곳 잃은 소쩍새·부엉이 덕양구청에 ‘포근한 둥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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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개발로 산림파괴가 계속되는 일산신도시에서 둥지를 잃은 천연기념물 새끼 소쩍새와 솔부엉이가 구청의 보호를 받고 있다.


둥지를 잃고 주민에게 구조돼 고양시 덕양구 환경보호과에서 보호를 받고 있는 천연기념물 324호 소쩍새(왼쪽)와 솔부엉이(오른쪽).
고양시 제공
고양시 덕양구청 환경보호과 사무실엔 지난 15일 대덕동 한 주민에 의해 탈진한 채 발견된 천연기념물 제324호 소쩍새가 새 식구로 들어왔다.

발견당시 알에서 깨어난 지 15일정도밖에 안 된 몸길이 10㎝의 이 소쩍새는 온몸이 젖털로 덮여 있다. 아직 어리고 몸집이 작아 까치 등 텃새의 공격을 받아 다칠 우려가 커 젖털이 빠질때까지 보호한 뒤 산림지에 방사할 예정이다.

환경보호과 함문숙(45)보호계장 등 직원들은 소쩍새에게 잘게 썬 돼지고기와 주변 녹지대에서 살아 있는 메뚜기·방아개비 등을 잡아 아침 9시와 저녁 6시 두차례 먹이로 주고 있다. 소쩍새는 처음 작은 메추리알 크기 정도의 먹이를 스스로 잘 쪼아 먹었으나 며칠전부터 직원들에게 먹이를 받아먹는게 버릇이 됐다. 먹이를 줄 때 부리로 쪼거나 발톱으로 할퀴며 야성을 드러내기도 한다.

소쩍새와 함께 부리와 발톱이 날카로운 솔부엉이 한마리도 보호되고 있다. 막 날기 시작할 만큼 성장한 솔부엉이는 상태가 좋아져 인근 도내동 산림에 방사됐으나 지난 25일 구청쪽으로 다시 날아와 직원들이 보호하고 있다.

덕양구청 관내엔 올해들어 수리부엉이·솔부엉이·소쩍새 등이 신도시 곳곳에서 6차례나 구조됐다.

함계장은 탈진한 어린 맹금류가 자주 발견되는 이유에 대해 “고양시의 다양한 생태축을 이루던 녹지 및 산림지가 택지개발과 도로건설 등으로 훼손되고 단절되면서 새들의 서식처가 줄고 먹이 포획이 어려워지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2005-07-29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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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