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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밥짓는 데만 쓰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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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값을 쌀로 받으세요.” 전북농협이 남아도는 쌀을 판매하기 위해 튀는 소비전략을 펼쳐 화제가 되고 있다.

이상준 농협 전북본부장은 지난달부터 직원회식 등을 할 때 음식점에 지불해야 하는 현금이나 카드결제를 대신해 농협쌀을 지급하고 있다.1960년대 쌀이 가치의 척도였던 시절처럼 ‘물물교환’을 실시하고 있는 셈이다.

음식점들은 처음에는 어리둥절했다가 어차피 구입해야 하는 쌀을 확보하고 매상도 올릴 수 있어 대환영이다.

농협이 쌀로 지급하는 것은 밥값뿐이 아니다. 본부장이 직원들에게 주는 각종 시상금은 물론 심지어 각종 경조사까지 화환 대신 쌀을 전달하고 있다.

최근 완주군 평통협의회장 취임식에는 즐비하게 늘어선 화환들 속에 20㎏들이 쌀 2포대가 얹어진 자그마한 지게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결혼식장에는 무거운 쌀을 직접 가져다 줄 수 없어 새출발을 하는 신혼부부집에 택배로 배달해준다.

쌀과 함께 보내는 결혼축하 메시지도 화제다.‘행운의 수호신 전북쌀에 행복을 담아드립니다.’로 시작하는 이 메시지는 ‘잘 지은 쌀밥의 향기처럼 끈끈한 사랑이 넘치는 훌륭한 가정을 이루시길 기원합니다.’로 끝맺음한다.

이 본부장이 이같은 쌀소비촉진에 나서자 임직원들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

전북농협은 올해 안에 ‘20만포 더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예전에는 햅쌀이 나올 때쯤에는 양곡창고가 텅비어 있었지만 올해는 양곡창고에 빈공간이 없을 정도로 쌀이 가득 차 있다.”면서 “쌀에 대한 관심도를 높이고 농민들을 돕기 위해 온갖 아이디어를 다 짜내고 있다.”고 말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2005-09-07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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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