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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봉구 화재 타살 흔적… 탈영한 아들 용의선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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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기 휴가 나와 복귀 안 해

화재 현장에서 발견된 50대 여성의 시신에서 타살 흔적이 확인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3일 서울 도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 55분쯤 도봉구 방학동 2층 다세대주택 1층 방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화재는 10분 만에 진화됐고 안방에서 이모(54)씨가 이불을 덮고 숨진 채 발견됐다. 시신은 크게 훼손되지 않았지만 둔기에 맞은 듯한 흔적이 있었다. 현장에서 범행도구는 나오지 않았다. 경찰은 이씨가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온 아들 강모(21) 일병과 함께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앞서 전날 오전 10시쯤 이 집을 방문했던 이씨의 지인은 경찰 조사에서 “이씨가 ‘아들이 휴가 나와서 건넌방에서 자고 있다’고 했다”고 진술했다. 또 다세대주택 인근 폐쇄회로(CC)TV에도 사건 당일 오후 강 일병이 검은 봉지를 들고 집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찍혔다.

지난해 7월 입대해 강원 화천에서 복무 중인 강 일병은 지난 15일 정기 휴가를 나왔고 22일 복귀 예정이었다. 하지만 화재 직후 군복과 군화를 집에 둔 채 종적을 감췄다. 이씨는 1997년 남편과 이혼 후 식당 등에서 일하며 홀로 아들을 키운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시신을 부검하는 한편 강 일병의 행방을 쫓고 있다.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2015-01-24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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