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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지원금 실수 기부 안하려면 눈 부릅뜨고 신청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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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지원금과 기부금 기입란 통합하도록 지침 내려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4일 서울의 한 사무실에서 한 직장인이 긴급재난지원금 조회를 하고 있다. 2020. 5. 4 정연호 기자 tpgod@seoul.co.kr
11일부터 신청을 받은 재난지원금에는 이날 하루 모두 171만 6121명의 세대주가 1조 1556억 4500만원을 신청했다.

지원금 신청 첫날에는 기부신청도 많았으며 취소를 신청하는 문의도 각 카드회사에 몰렸다.

이는 정부가 긴급재난지원금의 카드 신청 메뉴 안에 기부 메뉴를 설치하도록 지침을 내린 영향 탓이란 분석이다.

정부는 긴급재난지원금의 기부 신청 절차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각 카드사에 내려 보냈다.

각 카드사 지원금 신청 화면에서 개인정보를 입력하고 공인인증서 등 본인 인증을 하면 고객이 받는 지원금액이 나오고 기부금 신청 항목도 나온다.

여기서 기부금액을 만원 단위로 입력할 수 있고, 전액기부를 할 수도 있다. 기부금액 입력이 끝나야 지원금 신청 절차가 마무리된다.

애초 카드업계 측은 지원금 신청 화면과 기부 신청 화면을 분리하여 달라고 요구했다.

즉 지원금 신청을 마무리하고서 기부 의사가 있으면 기부 신청을 할 수 있도록 구상했으나 정부가 지원금 신청 절차 내에 기부 신청 절차를 삽입하도록 지침을 내렸다.
재난지원금 신청 화면 캡처
이 때문에 신청 첫날 실수로 재난지원금을 기부해 어떻게 취소할 수 있는지 묻는 전화가 적지 않게 카드사 상담센터로 몰렸다. 특히 아무 생각 없이 클릭 상자를 눌러 전액기부가 됐다는 하소연도 있었다.

정부는 한번 기부하면 취소할 수 없게 했지만 업계에서는 실무적으로는 당일 취소할 수 있도록 했다.

카드사 신청 자료가 매일 오후 11시 30분에 정부로 넘어가 그 이전에 기부를 취소하거나 기부금을 변경할 수 있다. 기부하기로 했다가 변심한 고객은 카드사 상담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KB국민, 롯데, 하나, BC(우리), NH농협카드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으로 기부 취소 및 금액 수정이 가능하지만 신한, 삼성, 현대카드는 일단 콜센터로 전화를 해야 한다.

네티즌들은 “실수로 기부금 액수에 받는 금액을 입력하라는 것으로 볼 수 있겠다” “기부란을 왜 만들어 여러 사람 헷갈리게 하는지 모르겠다. 재난지원금을 신청 안하면 자동으로 기부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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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