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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평 온’ 새로운 일상을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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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열린 ‘은평누리축제’

한옥박물관·혁신파크 등 7곳 문화거점
문화예술회관 중심으로 동시 연계 진행
랜선 토크 열리고 지역 예술단체들 공연
현장 400명·온라인 300명 뜨거운 호응

지난 19일 ‘은평 온:(On) 축제’의 본행사인 은평누리축제가 열린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김미경(왼쪽 네 번째) 은평구청장이 개막 선언을 하고 있다.
은평구 제공
“그들은 잃은 것을 애도하고, 새로운 선택을 했으며, 새로운 모습을 꿈꾸었고,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발견했다. 그리고 자신들이 치유받은 것처럼 지구를 완전히 치유해 나갔다.”

모자가 달린 흰 옷을 입은 김미경 서울 은평구청장과 박용근 은평구의회 의장은 지난 19일 서울 은평문화예술회관 공연장에서 미국 전직 교사 키티 오메라의 시 ‘사람들은 집에 머물렀다’를 낭독했다. 오메라가 사회적 거리두기 도중 쓴 이 시는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에 공유되며 널리 읽혔다.

이 시는 시인이 집에 머무르는 동안 새로운 존재 방식을 배우고, 이전과 다른 방식으로 우리 자신과 지구를 치유하기를 염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은평누리축제 개막과 함께 소개되기에 안성맞춤이었다. 축제 자체가 매년 10월 열리다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됐고, 올해 단계적 일상회복 시기에 들어선 뒤에야 열렸기 때문이다. 축제에 참석한 모두가 시 구절 그대로 그동안 집에 머물렀고, 이제 새로운 삶의 방식을 발견해 다시 함께하기 시작한 참이었다.

지난 3일 부대행사부터 시작해 20일 폐막제로 마무리된 축제 이름은 ‘은평 온:(On) 축제’였다. 새로운 일상을 켠다는 의미다. 구는 응원 파발 띄우기, 포토존 찾기 등의 행사로 지난 12일까지 축제 분위기를 서서히 조성했다. 축제는 문화예술회관을 중심으로 진관동 은평역사한옥박물관, 응암동 응암정보도서관, 구산동 도서관마을, 불광동 혁신파크, 역촌동 청소년 회관인 신나는 애프터센터와 마을 커뮤니티 공간인 토정골 사랑방, 수색동 맛집이자 목공방 지중해소나무 등 지역 내 문화 거점 7곳에서 동시에 연계 진행됐다.

19일 문화예술회관 현장에 도착한 김 구청장은 중앙홀에 차려진 부스를 꼼꼼히 둘러봤다. 고용노동부의 청년 취업 프로그램을 설명하는 부스에선 구청 담당자를 불러 구에서 진행 중인 프로그램과 협업하는 방안을 검토해 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전날 개막제에선 장윤정, 김연자, 진성, 조관우 등 가수들이 축제 시작을 알리는 공연을 펼쳤다. 현장 관객 400명과 줌을 통해 관람한 300명이 뜨겁게 호응했다.

본축제인 은평누리축제에선 김 구청장과 박 의장, 축제 추진위원장 등 관계자들이 무대에 올라 각 거점을 원격으로 연결해 이야기를 나누는 ‘랜선 토크’ 시간을 가졌다. 지난 20일 열린 폐막제에서는 지역 예술단체들의 공연에 이어 박현빈, 신유 등 트로트 가수와 시각장애인, 비장애인이 함께 활동하는 배희관 밴드 등의 공연이 무대를 달궜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2021-11-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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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