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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유동화증권 발행, 회생신청 직전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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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1518억… 2년 사이 최대
금감원, 강등 사실 사전 인지 조사
운영 정상화 위해 최소 1.5조 필요


서울 소재 홈플러스 매장 모습. 연합뉴스


홈플러스가 신용등급 하락 사실을 미리 알고도 단기 금융 사채를 발행했다는 의혹에 이어 일반 투자자들이 대거 물린 카드대금 기초 유동화증권(ABSTB) 발행 규모가 회생신청 직전 급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입수한 신영증권의 2023~2025년 월별 홈플러스 ABSTB·기업어음(CP)·단기사채 발행 현황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ABSTB 발행액은 지난달 1518억원으로 월별 기준 최근 2년 사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 동안 ABSTB 발행액은 3608억원으로 확인됐는데 전년 동기(2670억원) 대비 35% 증가했다.

피해 확산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 16일 홈플러스 대주주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이 사재 출연 의사를 밝힌 데 이어 홈플러스도 이날 “유동화증권 변제에 대한 최종적인 책임은 당사에 있으므로 해당 채권이 전액 변제되는 것을 목표로 증권사들과 함께 회생절차에 따라 최대한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홈플러스가 김 회장의 사재출연에도 구체적인 ABSTB 변제 계획이 없고 법원의 판단에 따르겠다는 입장을 되풀이한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한편 홈플러스의 운영 정상화와 채무 변제를 위해 최소 1조 5000억원은 필요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월 말 기준 홈플러스의 순운전자본은 -8753억원이다. 순운전자본은 기업이 영업활동을 지속하는 데 필요한 자금을 말한다. 홈플러스가 발행한 단기채권 판매잔액은 5949억원에 달한다.

법정관리 과정에서 인력 효율화 작업이 병행될 경우 필요 자금은 더욱 늘어난다. 지난달 기준 홈플러스 임직원 수는 1만 9500여명이다. 희망퇴직으로 기본급을 10%만 일시 지급한다고 가정해도 2150억원이 추가로 필요하다. 홈플러스 노조는 이날 “김 회장은 사회적 압박이 거세지자 마지못해 사재 출연이라는 조치를 내놓은 것으로 보인다”며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 임시방편적 사재 출연이 아닌 추가적인 사재 출연을 통해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중단하고 기업을 정상화하라”고 했다.


최재성 기자
2025-03-18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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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