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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경제 살리자”… 광주 자치구 지역화폐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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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구·광산구 9월 100억 규모 발행
동·남구도 이달 중 추진여부 결정

광주 자치구들이 골목경제 활성화를 위해 잇따라 지역화폐 발행에 나섰다. 하지만 기초자치단체에서 발행하는 지역화폐는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없어 한계가 있다.

광주 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먼저 지역화폐 발행을 추진한 북구는 오는 9월 100억원 규모의 지역화폐 ‘부끄머니’를 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부끄머니는 북구의 캐릭터인 ‘부끄’와 ‘머니’를 합친 것으로 구민 공모로 이름을 선정했다.

부끄머니는 카드형 상품권 형태로 1인당 최대 5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할인율은 10%다. 북구는 가맹점 6300개를 모집했으며, 홍보단을 운영해 1만개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지역화폐는 경제 활성화를 위해 지역에서 일시적으로 발행하는 화폐로 가맹점에서만 사용할 수 있으며 대형마트나 백화점 등에서는 쓸 수 없다.

광산구도 ‘광산사랑상품권(가칭)’을 추석 명절을 앞둔 9월 중 100억원 규모로 발행할 계획이다. 카드형과 휴대전화에 등록해 쓸 수 있는 QR코드 두 가지 형태다. 북구와 같이 10%의 할인율을 적용하며 월 50만원까지 구매할 수 있다.

광산구는 광주상생카드 가맹점 1만 4000곳을 지역화폐 가맹점으로 확보할 예정이며, 시민 관심도를 높이기 위해 23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명칭 공모전을 한다. 동구와 남구도 이미 지역화폐 발행을 위한 조례를 제정했으며 이달 중 발행 여부를 결정한다. 서구는 이달 말까지 지역 전체를 골목형상점가로 지정해 온누리 상품권을 100% 사용할 수 있어 지역화폐를 발행하지 않을 계획이다.

하지만, 행정안전부는 지난해부터 ‘광역시의 자치구·군 지역은 지원에서 제외한다’는 내용의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지원사업 종합지침을 마련, 기초자치단체가 발행하는 지역화폐는 국비 지원 대상에서 제외했다. 광역시는 사실상 단일생활권인 점을 감안했다.

북구 관계자는 “기초지자체는 지역화폐 발행에 필요한 모든 비용을 자체 조달해야 하는 만큼 지속적인 운영은 어렵다”며 “기초지자체의 지역화폐 발행에도 최소한의 국비 지원 기준이 마련된다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광주 홍행기 기자
2025-06-24 2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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