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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 “이동노동자 꼭 쉬고 가세요”[현장 행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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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길 ‘이동노동자 쉼터 2호점’ 조성

안마의자와 노동상담·검진 등 제공
최호권 구청장 “힘을 얻는 사랑방”

최호권(왼쪽 세 번째) 서울 영등포구청장이 지난 2일 열린 ‘이동노동자 쉼터 2호점(신길점)’ 개소식에서 관계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등포구 제공


“쉼터는 단순히 쉬는 곳이 아니라, 이동노동자들이 재충전하고 다시 현장으로 나설 힘을 얻는 사랑방이 돼야 합니다.”

최호권 서울 영등포구청장은 지난 2일 신길동에 만들어진 ‘이동노동자 쉼터 2호점’을 둘러보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동노동자 쉼터는 배달 라이더와 택배 기사 등 이동노동자들이 눈치 보지 않고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이다. 구는 지난 2023년 9월 구 노동자종합지원센터 1층에 1호점을 만든 데 이어, 이번에 신길동에 2호점을 추가 조성했다.

2호점은 사단법인 퀵서비스협회와 함께 진행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협회가 장소를 제공하고 구가 운영 및 관리를 맡는 민관 협력 모델로, 현장 노동자의 목소리를 더욱더 가까이에서 반영할 수 있게 됐다.

이동노동자 쉼터 내부에는 냉·난방기와 커피머신 등의 기본 편의용품은 물론, 안마의자와 다리·어깨 마사지기 등을 갖춰 근육 피로를 풀 수 있도록 했다. 배달 라이더를 위한 헬멧 건조기와 라이더용 충전기, 그리고 오토바이 경정비 장비(기본공구, 타이어 펑크 자가 수리 패치 등)까지 갖춰 갑작스러운 상황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했다. 휴게공간 외에도 노동 상담과 안전교육, 건강검진 등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1호점은 평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2호점은 12월 한 달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시범 운영한다. 이동노동자를 위한 구의 노력은 쉼터 이용률로 나타난다. 앞서 문을 연 1호점은 올해 누계 이용객이 1만 6930명으로 집계됐다. 혹서기였던 지난 7월에는 무려 2145명이 이용했다.

최 구청장은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이동노동자들이 정당하게 쉴 권리를 보장하는 것은 구민의 삶을 풍요롭게 하는 행정의 기본”이라며 “1호점의 성공적인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2호점 역시 차질 없이 운영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태환 기자
2025-12-04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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