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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준 경북도의원 “국내 원전 가장 많은 경북, 중앙정부만 믿지 않고 독자적 안전 방재 대책 직접 챙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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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자유발언서 한울원전 붕산수 누출 늑장 대응 지적
“원자력은 기술로 만들지만 안전은 원칙과 신뢰로 만들어져”




경상북도의회 김재준 의원(울진)이 제365회 임시회 5분 자유발언을 통해 최근 발생한 한울원전 6호기 붕산수 누출 사고와 한국수력원자력의 늑장·부실 대응을 강력히 비판하며, 도민 생명 보호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김 의원은 지난 8월 3일 한울원전 6호기 사용 후 핵연료 이송 과정에서 고농도 방사성물질을 포함한 붕산수가 누출됐으나, 사고 후 3주가 지나도록 지역 주민에게 알려지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한수원의 사고 은폐와 늑장 공개 관행을 강력히 비판했다.

또한 지난해 신한울 2호기 고방사선 경보 및 기체 방사성물질 배출 당시에도 뒤늦은 통보로 논란이 됐던 점을 짚으며 “재발 방지를 약속하고도 불과 1년여 만에 같은 문제가 반복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방사능 영향이 없었다는 것과 주민에게 사고 사실을 알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은 다른 문제”라며 “원전 안전은 모든 상황을 얼마나 신속하고 투명하게 공개하느냐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도내 원전 사고·고장 현황 역시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경북 지역 원전 고장·사고는 한울 26건, 월성 23건으로 전국 원전단지 가운데 가장 많았다.

김 의원은 “현재 경북에는 전국에서 가동 중인 26기의 원전 중 정확히 절반인 13기가 몰려 있다”며, “국가 전력 공급을 위해 가장 커다란 위험을 감내하고 있는 지역인 만큼, 그 희생에 걸맞은 가장 강력하고 엄정한 안전 감시 체계를 갖추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한국수력원자력이나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조사 결과만 하염없이 기다리는 수동적인 안전 관리 방식으로는 날로 커지는 도민들의 불안감을 결코 해소할 수 없다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상북도가 직접 현장 상황을 눈으로 확인하고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받을 수 있는 독자적인 감시권과 현장 조사 권한을 조속히 확보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실효성 있는 4가지 핵심 대안으로 ▲사소한 고장이나 사고라도 예외 없이 투명하게 공개되도록 관련 규정 개정 ▲경북도가 주도하는 독자적인 원전 감시 및 현장 조사 체계 구축 ▲반복되는 작업자들의 인적 오류를 원천 차단할 방지 대책 마련 ▲원전 최대 집적지인 경북으로 원전 안전 관련 유관기관들의 조속한 이전 등을 낱낱이 요구했다.

현재 경상북도의회 원자력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원자력이라는 거대한 에너지는 고도의 기술로 만들어지지만, 진정한 의미의 안전은 철저한 원칙과 깊은 신뢰 위에서만 완성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3백만 도민의 소중한 생명과 안전을 지켜내는 최후의 보루로서 맡은 바 책임을 끝까지 다하겠다”고 굳은 각오를 다졌다.

김지수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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