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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릉계곡에 떠오른 에메랄드빛 별유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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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시


강원 동해시의 무릉계곡.쌍폭포, 용추폭포, 병풍바위 등 기암괴석과 노송이 어우러져 장관을 이룬다.
동해시 제공


강원 동해시가 가을을 만끽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를 앞세워 여행객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가을철 동해시에서 빼놓지 말고 찾아야 하는 곳은 무릉계곡이다. 병풍처럼 둘러쳐진 두타산과 청옥산에서 뻗어 내린 4㎞ 길이 계곡인데 무릉도원(武陵桃源)으로 불릴 만큼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1000명이 거뜬히 앉는 거대한 암반인 무릉반석부터 쌍폭포, 용추폭포, 병풍바위 등 계곡을 따라 기암괴석과 노송이 어우러진 비경이 이어진다.

옛 선인들도 무릉계곡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조선의 4대 명필 양사언은 무릉반석에 ‘무릉선원 중대천석 두타동천’(武陵仙源 中臺泉石 頭陀洞天)이라는 글자를 새겼고, 매월당 김시습이 남긴 시에도 ‘무릉계’가 등장한다.

무릉계곡은 천년고찰 삼화사도 품고 있다. 신라 말에 창건돼 고려 태조 때 중창된 것으로 알려진 사찰이다. 애초 이름은 삼공암이었고, 고려 태조 왕건이 후삼국을 통일한 뒤 화합을 염원하며 ‘삼화(三和)’로 개명했다.

무릉계곡을 오가는 길에는 새로운 관광 명소로 떠오른 무릉별유천지가 있다. 50년 가까이 석회석을 캤던 시멘트 광산 부지를 5년 전 관광지로 만들었다. 에메랄드빛을 띠는 청옥호와 라벤더 정원이 동화 속에나 나올 법한 풍경을 연출한다. 최근 걸그룹 리센느가 수학여행을 콘셉트로 한 유튜브 영상을 무릉별유천지에서 촬영해 눈길을 끌었다.

영상에는 묵호 도째비골 해랑전망대도 나온다. 묵호등대, 논골담길, 수변공원, 묵호항을 잇는 묵호권역 관광벨트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곳이다. 도째비골 바로 옆에는 옛 묵호의 모습을 보여주는 논골담길이 있다.

동해 김정호 기자
2026-10-01 C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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