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떼까마귀 군무 체험장 운영
울산 태화강이 12만마리 겨울 철새가 안식처를 찾는 세계적인 도심 속 생태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18일 울산시와 조류생태학계에 따르면 태화강 일대를 18년째 연구해 온 조류생태학자 김성수 박사가 지난 15일 오전 삼호대숲에서 밤을 보내고 날아오르는 떼까마귀 15마리를 올해 처음 직접 관측했다. 지난해 첫 관찰일보다 5일 빠른 기록이다.
김 박사는 “시베리아, 몽골 등 북쪽 번식지 기온이 일찍 떨어지며 겨울을 나기 위한 남하 대이동이 조기에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풍부한 먹이를 갖춘 태화강에는 11월 말까지 수만 마리가 모여들어 약 180일의 월동에 들어갈 전망이다.
2000년대 초반까지 환경 오염이 심각했던 태화강의 생태 회복력은 객관적 수치로도 증명된다. 시 조사 결과 지난겨울(11월~3월) 태화강 일대를 다녀간 철새는 111종 12만 1733마리로 전년 대비 36.5% 급증했다. 특히 떼까마귀는 11만 4119마리가 관측돼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검독수리, 참수리, 흰꼬리수리, 수달 등 멸종위기 야생생물과 천연기념물 15종이 확인됐으며, 삼호섬 일대에서는 독수리 200여 마리가 떼를 지어 장관을 연출했다.
이 같은 생태적 풍요는 수질 개선과 서식지 보존의 합작품이다. 태화강 평균 수질은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 2.7ppm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치리와 황어 등 21종의 어류와 저서생물이 풍부한 먹이사슬을 형성했다. 천적을 피할 수 있는 대숲과 모래톱 역시 안락한 쉼터 역할을 한다. 철새 귀환에 맞춰 울산시와 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는 올해도 중구 태화동 343 일대 태화강 생태관광 상설체험장에서 ‘떼까마귀 군무 체험장’을 운영한다.
울산 조원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