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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성운 전 도지사 유족, 사진자료 89점 기증

한국전쟁이 끝난 직후부터 5년여에 걸쳐 제주도지사를 지낸 고 길성운(1981년 타개)씨 유족들이 50년대 제주도의 정치·사회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사진자료를 제주도 탐라기록물관리소에 기증했다.


길 전 지사의 차남 길희성(66·서울)씨는 어머니가 지난 2월 세상을 떠나기 전에 ‘아버지의 유품중에 제주도와 관련된 자료들은 개인이 소장할 물건이 아니기 때문에 제주도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하라.’는 유언에 따라 제주도 관련 자료 89점을 최근 제주도에 기증했다. 이들 자료 중에는 한국전쟁 당시 제주도 육군 제1훈련소인 ‘강병대’에서 벌어진 체육대회,4·3사건으로 6년여동안 이뤄지던 한라산 금족령이 해제된 직후인 1954년 10월 ‘한라산 개방 기념 답사’, 이승만 대통령의 제주도 순시 모습 등이 있다.

또 지금은 주변 환경이 크게 변한 서귀포 정방폭포의 옛 모습과, 제주시-서귀포시간 5·16횡단도로 개통 당시의 한적한 모습도 찾아볼 수 있다.

1953년 11월 41세 나이로 제7대 제주도지사로 부임했던 길 전 지사는 1959년 5월까지 재임할 동안 제주대학 4년제 승격을 비롯해 국립제주도목장인 ‘송당목장’ 설치 등의 업적을 남겼다. 이희주 탐라기록물리소 담당은 “길 전 지사의 기증품 등 그동안 수집한 제주도 관련 행정박물들을 제주시 연동 ‘탐라 게스트 하우스’에 별도의 전시공간을 마련해 전시하겠다.”고 밝혔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2008-7-9 0:0: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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