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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빌딩 숲 사이에 녹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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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등포구 여의나루길·용호로 등 보도 개선

금융관련 기업들이 밀집해 ‘한국의 월가’로 불리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일대가 녹지와 휴식공간을 갖춘 보행자 중심공간으로 탈바꿈한다.

서울 영등포구는 금융특구인 여의도 지역의 경쟁력 강화 방안의 하나로 여의나루길(지하철 여의도역~한국거래소·430m)과 용호로(원효대교 남단~여의교 북단·1㎞), 여의동로(여의교 북단~여의상류나들목·650m)에 대한 보도환경 개선사업에 나선다.

구는 우선 금융중심지라는 여의도의 특성을 살려 빌딩 사이사이의 빈터에 소규모 녹지를 조성해 개방하기로 했다.

이곳에서 일하는 금융인들이 산책을 통해 업무 스트레스도 줄이고,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도록 이들의 요구도 거리 설계에 반영할 계획이다.

특히 여의나루길에는 한국거래소(옛 증권선물거래소)를 비롯한 금융사, 오피스타운이 밀집해 있는 만큼 간판 개선사업도 병행해 거리 전체에 통일감을 높이기로 했다. 가로등의 수를 늘리고, 조도도 높여 직장인들이 퇴근한 저녁 시간 이후에는 주민들의 산책로로 활용될 수 있도록 여러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거리 세 곳은 모두 화강석으로 균일하게 포장되며, 외국의 유명 문화거리처럼 신호등, 가로등, 소화전, 벤치, 공중전화부스, 볼라드(자동차 진입 방지봉) 등에 ‘통합디자인’을 적용해 거리 전체에 일관성을 부여할 계획이다. 보도와 공공시설물에는 무채색 계열의 단일 색상을 사용해 보행자들에게 시각적 안정감을 주기로 했다. 차도와 보도 사이에 띠녹지를 조성하고, 가로수를 추가로 심어 거리 곳곳에 보행자를 위한 녹지공간도 조성한다.

여의나루길의 경우 이미 지난 4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9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용호로와 여의동로 구간도 이달 중 착공해 10월에 준공된다.

김형수 구청장은 “여의도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거리 정비작업을 통해 뉴욕의 월가나 런던의 카나리워프처럼 첨단 금융업무와 자연환경이 조화를 이룬 금융특구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2009-6-9 0:0: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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