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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천 생태·역사 공간으로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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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문화유산인 경기 수원 화성(華城)을 가로지르는 수원천이 정조대왕의 역사와 생태가 공존하는 문화공간(상상도)으로 탈바꿈한다.


2011년 경기 수원 화성을 가로지르는 수원천의 조감도. 수원시는 수원천의 복개구조물을 철거한 뒤 하천변에 생태공원과 광장 등을 조성한다.
수원시 제공
수원시는 1991년 복개된 매교~지동교 780m 구간의 구조물을 철거, 서울 청계천처럼 시민의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공사를 이달 시작한다고 2일 밝혔다. 2011년 7월 완공되며 676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수원시는 수원천을 생태하천으로 복원하면서 화성을 축성한 정조대왕과 화성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공간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우선 복개구조물을 철거한 뒤 하천변에 생태공원과 광장, 유천풍경(柳川風景) 등 테마가 있는 수원 8경을 조성한다. 8일간의 정조 행차를 묘사한 타일벽과 어도·징검다리·여울도 만든다.


하천 위에는 8개 교량이 복원 또는 신축된다. 지동교에는 화성 전체의 미니어처를, 매교엔 정조대왕의 거둥길(왕의 나들이길)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아치가 연출된다.

구천교는 젊음의 거리와 이어지는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되며, 성곽을 본뜬 영동교, 자연친화 목제 교량인 지동시장교와 영동시장교를 비롯해 수원교, 세월교도 각각 건설된다.

하천변 도로는 기존 복개구간과 같이 왕복 2차로 폭을 유지하고 교차로 개선으로 교통 체증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일부 구간의 보도 폭 확장과 영업주차공간 확보도 계획돼 있다.

일제 강점기에 파괴됐던 남수문도 복원된다. 1769년 세워진 남수문은 방어용 군사시설 겸용 수문으로 1990년 10월 지적도 발견 이후 2004년 발굴 작업 마무리와 동시에 복원사업이 진행돼 왔다.

시는 수원천을 흐르는 물이 하루 2만 8000t 정도일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광교저수지 방류수와 하루 1만 3945t의 팔당원수를 활용할 방침이다. 향후 빗물 저장수와 신분당선 지하철 배출수를 하천용수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용서 수원시장은 “수원천은 역사·문화·생태복원은 물론 홍수피해를 예방하는 복합공간이 될 것”이라며 “화성과 더불어 정조시대의 역사를 재조명하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2009-7-3 0:0: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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