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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거리 때문에 일방통행化 동덕여대 화랑로 13길 불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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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 요청에 성북구청장 수용

“일방통행은 싫어요. 양방향으로 해 주세요.” ‘걸어서 성북 한 바퀴’ 행사를 위해 서울 성북구 월곡2동을 찾은 김영배 성북구청장이 가장 자주 들은 이야기였다. 독단적인 행정을 하지 말라는 얘기가 아니다. 동덕여대 앞 오거리 가운데 하나인 화랑로13길 약 300m 구간을 2년 전 갑자기 일방통행길로 바꾼 뒤 인근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으니 원상복구시켜 달라는 요청이었다.

주민들은 “마을버스가 멀쩡한 길을 놔두고 우회노선으로 가고 정류소도 엉뚱한 곳에 두게 되니 불편을 많이 겪는다.”고 하소연했다. 만나는 주민들마다 동일한 요청이 계속 이어지자 김 구청장도 “주민들의 요청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준비하라.”고 동행한 구 관계자에게 지시했다.

문제가 된 화랑로13길이 일방통행으로 된 것은 전임 시장이 역점 사업으로 추진했던 디자인거리 조성 사업이 발단이었다. 당시 성북구도 시비를 보조받아 화랑로13길과 성신여대 앞 하나로거리를 일방통행으로 바꾼 것이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제대로 된 주민협의가 없다 보니 2년째 주민들의 불만만 높아지는 부작용을 초래한 셈이다.

‘걸어서 성북 한 바퀴’는 김 구청장이 구 곳곳을 직접 다니며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인사를 나누기 위해 틈틈이 하는 행사다. 이날도 김 구청장은 삼태기 건강마을 선포식을 마치고 두 시간가량 자투리 시간을 활용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2012-10-16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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