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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행정] 성동 ‘재정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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區, 2015 참여예산 주민투표 실시

‘잘 쓰겠습니다! 54~64번 꼭 찍어 주세요.’ ‘아이들을 위한 도서관 리모델링에 한 표 부탁드립니다.’


22일 정원오(오른쪽) 성동구청장이 구청 마당에서 열리고 있는 ‘2015 주민참여예산 주민 총회’에 참석해 동(洞) 사업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이언탁 기자 utl@seoul.co.kr
22일 오전 성동구청 앞은 치열한 선거 현장을 방불케 했다. 여러 동(洞)의 관계자와 주민들이 저마다 피켓을 들고 나왔다. 투표를 하러 온 지역민들에게 ‘한 표’를 부탁하기 위해서다. 눈길을 끌고자 알록달록한 가발을 쓰거나 옷을 맞춰 입은 팀들도 있었다. 성동구 ‘2015 주민참여예산 총회’의 풍경이다.

구는 내년도 예산 1%에 해당하는 30억원의 용처를 주민이 직접 결정할 수 있도록 이번 총회를 열었다. 주민참여예산 총회는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다. 그러나 올해는 골목길 정비 등 지역의 일반 사업은 물론 교육과 공동주택 분야로까지 범위를 넓혔다.

구청 앞 현장 투표 등록처에는 평일임에도 이른 시간부터 길게 줄이 늘어섰다. 동마다 부스를 차려 예산이 필요한 사업과 소요 사업비, 사업 위치 등에 대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섰다. 삼삼오오 모여 투표할 사업을 논의하는 지역민들이 눈에 띄었다.

정원오 구청장도 주민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현장에 나와 둘러봤다. 그는 “올해 교육과 공동주택 분야로까지 확대해 학부모나 관련 아파트 주민들이 직접 판단하고 참여할 수 있게 됐다”면서 “모바일 투표 현황을 살펴보니 10대의 참여 비율이 13~14%나 되던데 청소년들에게도 민주주의를 체험하는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구청장의 말대로 올해 현장에는 금북초, 동마중, 행당중 등 여러 학교의 학부모들이 나와 피켓을 들고 참여하는 등 적극성을 보였다.

이번 총회에서는 총 158개의 사업을 놓고 주민당 10개 사업에 투표했다. 현장 투표를 하기 어려운 사람들은 지난 21일까지 온라인·모바일 투표를 했다. 6시간 동안 진행된 현장 투표에 온 3056명을 포함해 총 3만여명의 주민이 투표에 참여했다.

구는 이날 오후 4시 투표를 마치고 결과를 집계했다. 일반 사업 중에서는 사근동의 한양대 음식문화거리 정비가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교육과 주택 분야 최다 득표는 모두 응봉동에서 나왔다. 교육 분야에서는 광희중학교 냉난방기의 바람조절기 설치, 공동주택 분야에서는 금호현대아파트의 갈라진 도로 보수공사가 시급하다고 주민들은 판단했다. 구는 다득표순으로 뽑힌 분야별 사업 총 95개(일반 26개, 교육 42개, 주택 27개)에 대해 내년부터 본격적인 집행에 들어간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2015-09-23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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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