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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 포커스] 문젯거리 찾아 달리는 ‘오토바이 구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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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찬현 중구 의회운영위원장

서울 중구 청구동·약수동 골목을 3년째 매일 오토바이로 누비며 ‘좋고 싫은’ 주민들의 현장 목소리를 듣는 구의원이 있어 화제다. 주인공은 양찬현(왼쪽·52) 중구 의회운영위원장. 1종 면허를 가진 양 의원은 본인 명의의 승용차가 없는 대신 125㏄짜리 국산 오토바이를 몰고 출퇴근을 한다.


약수동 토박이인 양 의원은 20일 “지난 2년여 동안 달린 거리만 약 5000㎞예요. 서울~부산 간 거리(420㎞)를 세 번 가까이 왕복한 셈”이라면서 “기름값만 사비로 200여만원이 넘게 들었다”며 웃었다.

‘오토바이 구의원’인 그에겐 자동차 뒷좌석에서 그냥 지나칠 법한 문젯거리들이 눈에 쏙쏙 들어온다. 그는 “지난해 말 금호터널 위 쉼터에서 동호경로당까지 연결되는 산책로를 조성한 것, 약수역 5번 출구 옆 보도 확장도 다 이 녀석(오토바이) 덕분”이라고 소개했다.

동네 주민들과의 접촉면이 넓어진 것도 성과다. “동네 어르신들이 ‘양 의원’이란 호칭 대신 ‘찬현아’라고 부를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그는 말했다. 전형적인 구도심인 중구 역시 옛 골목 대신 초고층 아파트촌이 자리를 채우고 있다.

그는 “낯선 사람이 친한 척한다며 경계하던 젊은 주민들도 이제는 먼저 알은체를 해 온다”며 “택배 배달원보다 뛰어난 운전 실력으로 구민들의 머슴이자 친구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2016-06-21 1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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