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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트랙 전략으로 릴레이 설득… 지역 숙원 사업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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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리풀터널 주역 조은희 서초구청장, 부지 개발·터널 조성 나눠 접근해 성공


조은희 서초구청장
40년 가까이 묵힌 서리풀터널 조성 계획이 구체화된 데에는 조은희 서초구청장의 역할이 컸다. 2014년 7월 민선 6기 초선 구청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지역 숙원 사업인 서리풀터널 문제를 해결하면서 주민들로부터 ‘일머리가 좋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서울 강남 도심의 간선도로인 서초대로는 최근 서리풀터널 개통 전까지 서초역에서 내방역에 이르는 구간 인근에 16만㎡ 규모의 국군정보사령부(정보사) 부지가 버티고 있으면서 서초역 부근에서 길이 꽉 막혀 있었다. 일찍이 1978년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정보사 땅인 서초역~내방역 구간을 도로(터널)로 조성하기로 했지만 사업은 수십년 동안 한 발짝도 떼지 못했다. 터널이 들어선 곳을 포함한 전체 정보사 부지 개발 방식을 두고 국방부와 서울시, 그리고 서초구가 이견을 보였기 때문이다. 국방부에서는 터널 이외 부지 대부분에 아파트를 개발하고 싶어 했고, 도시관리계획 입안권자인 서초구는 주민을 위한 문화공간 확충을 요구했다.

조 구청장은 취임 직후 정보사 부지 개발과 터널 조성을 분리하는 투트랙 전략을 고안했다. 2014년 민선 6기 취임 1주일 만에 정보사령관을 찾아갔고, 다시 1주 후에 국방부 차관을 만나 “부지 개발과 터널 문제를 떼어 놓고 접근하자”고 릴레이 설득전을 폈다. 그 결과 국방부가 마음을 돌리고 서울시가 보상 예산을 편성하면서 이듬해인 2015년 10월 극적인 서리풀터널 착공이 이뤄졌다.

조 구청장은 돌이켜보건대 서리풀터널 개통은 ‘1도의 정성이 담긴 행정의 힘’이라고 회고한다. 물이 99도까지는 열을 가해도 끓지 않지만, 1도를 더하면 물이 액체에서 기체로 변하듯 조 구청장이 1도의 정성을 기울이자 막혔던 서리풀터널이 뻥 뚫리는 변화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그는 30일 “그동안 불편을 겪은 주민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주현진 기자 jhj@seoul.co.kr

2019-05-01 2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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