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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 빠지는 ‘윤희숙 혁신안’… 국힘, 혁신 없이 전대부터 치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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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권 주자도 지도부도 ‘냉랭’

송언석 “누굴 내치는 건 혁신 아냐”
의견 수렴 이유로 3호 혁신안 제동
황우여 “인위적 쇄신 후유증 우려”
권영세 vs 한동훈 前지도부 설전도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왼쪽 두번째)가 14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7.14
연합뉴스


‘윤희숙 혁신위원회’가 잇달아 제시한 1~3호 혁신안에 국민의힘 지도부가 ‘추가 의견 수렴’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내놨다. 당권 주자들의 비판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당 지도부마저 미온적으로 반응하면서 혁신위의 힘이 빠지는 모습이다. 결국 별도 혁신 과정 없이 8월 중하순 전당대회를 치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은 14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한다는 이유로 누가 누구를 내친다든지, 누가 누구를 비판하거나 욕한다든지 그런 차원에서 혁신을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적 쇄신을 중심으로 한 3호 혁신안에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사죄문을 당헌·당규에 담겠다는 1호 혁신안, 최고위원 폐지를 핵심으로 하는 2호 혁신안에 대해서도 추가적인 의견 청취가 필요하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비대위와 혁신위가 연석회의를 통해 함께 이 난국을 조화롭게 헤쳐 나가는 게 좋은 방안이 아닐까 하는 의견도 있었다”며 “당내외, 원내외 의견을 좀더 수렴해서 최종적으로 우리 당의 입장을 정해야 하지 않겠나”라고 밝혔다.

특히 인적 쇄신을 두고서는 당내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황우여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YTN 라디오에서 “인위적 인적 쇄신은 반드시 후유증이 남는다”고 강조했다.

지난 5월 ‘대선 후보 교체 파동’의 중심에 있던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은 독일의 목사 마르틴 니묄러가 쓴 것으로 알려진 시 ‘나치가 그들을 덮쳤을 때’를 페이스북에 게시했다. 인적 쇄신의 대상이 ‘쌍권’(권 전 위원장·권성동 전 원내대표)에서 수십명으로 확대된 상황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혁신위로부터 사과를 요구받은 전임 지도부 간 공방도 벌어졌다. 권 전 위원장이 “한동훈 전 대표는 (대선 경선) 2등인데도 선거에 큰 도움을 주지 않았고 어떤 면에서는 방해가 됐다”고 직격했다.

이에 한 전 대표는 “만약 권 전 위원장 작전이 성공해서 내란 혐의 대상자로 수사받게 될 한덕수 전 국무총리를 억지로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만들었더라면 국민의힘은 진짜 내란당이 됐을 것”이라며 “권 전 위원장은 왜 무리하게 말도 안 되는 한덕수 옹립 작전을 폈는지 털어 놓아야 한다”고 받아쳤다.

그러자 권 전 위원장은 “한 전 대표 역시 경선 막판 단일화 가능성을 시사했다”며 “말이 나온 김에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해서는 왜 지금까지 침묵만 지키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공격했다.

한편 이날 상견례를 마친 당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전당대회를 늦어도 8월 하순까지 개최한다는 원칙을 세웠다고 밝혔다.

조중헌 기자
2025-07-15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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