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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세계유산 남한산성 ‘무질서 몸살’… 올 상반기 651건 적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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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 207건에 반려견 동반 178건
취사, 흡연, 불법주차 끊이지 않아
질서 의식 고양·단속 강화 필요해


최근 경기 광주 남한산성도립공원에서 단속된 음주 행위.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 제공


유네스코 세계유산이자 경기도립공원인 남한산성이 각종 불법·무질서 행위로 몸살을 앓고 있다. 올해 상반기에만 공원 내 질서 위반 행위가 600건을 넘어서면서 세계유산의 품격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7일 경기도 남한산성세계유산센터에 따르면 올해 6월 30일 기준 남한산성도립공원에서 적발된 질서 위반 행위는 모두 651건에 달한다.

유형 별로는 음주가 207건으로 가장 많았고 반려견 동반 진입 178건, 흡연 110건, 자전거 및 오토바이 진입 59건, 불법주차 43건, 야영 및 취사 행위 33건, 사행 행위 20건, 노점상 1건 순이었다.

단속 건수만 보면 한 달 평균 100여 건의 위반 행위가 적발된 셈이다. 특히 산불로 이어질 수 있는 야영·취사와 흡연 행위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공원 관리에 부담을 주고 있다.

도는 공원 질서 확립을 위해 지난 3월부터 오는 11월까지 1억원을 투입해 질서 위반 행위 관리 용역을 운영하고 있다. 단속 공무원 2명과 용역 2명 등 모두 4명이 상시적으로 공원을 순찰하며 노점상, 음주, 흡연, 취사, 불법 주정차 등을 집중 단속 중이다.

하지만 꾸준한 순찰과 계도에도 불구하고 불법 행위가 반복되어 현재의 관리 방식만으로는 불법 행위를 근절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남한산성은 연간 수백만 명이 찾는 수도권 대표 관광지이자 2014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명소다.

그 위상에 걸맞은 이용 문화 정착을 위해서는 반복되는 위반 행위에 대한 과태료 부과 등 단속 강화는 물론 탐방객들의 기초질서 의식 고양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규진 도의원은 “세계유산에서 술판이 벌어지거나 흡연하는 모습은 상상하기 어렵다”며 “단속 강화도 필요하지만 시민들의 기초질서 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센터 관계자는 “지속적인 순찰과 계도 활동으로 질서 위반 행위가 예전에 비해 많이 줄었지만 갈 길이 멀다”며 “세계유산의 가치를 지키고 안전한 탐방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상봉 기자
2026-07-28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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