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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숲 양심책꽂이 비양심 ‘얼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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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민의 양심은 66점?’

뚝섬 서울숲에 설치한 ‘무인 도서 판매대’가 시민들의 ‘비협조’로 운영 취지가 퇴색하고 있다.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7월부터 서울숲 방문자안내센터 1층에 설치한 무인 도서 판매대인 ‘양심 책꽂이’에서 판매된 수입이 책값의 66.5%에 그쳤다. 나머지 33.5%는 돈을 안 낸 채 무단으로 가져간 셈이다.

시는 판매대에 ‘서울의 공원 100선’과 ‘공원에서 자연과 놀자’ 등 1000원∼7000원대 공원 관련 서적과 엽서를 비치, 가격표와 이용방법 등을 표시한 뒤 알아서 책값을 치르도록 했다. 판매대 옆에는 물품 판매액 대비 수입액을 나타내는 ‘양심지수’도 함께 표시하고 있다.

처음 3개월은 판매액 대비 수입액이 69%에서 71%,85%로 꾸준히 올랐지만 이후 하강 곡선을 그리며 지난해 12월에는 45%까지 떨어지는 등 9개월동안 평균 ‘양심지수’는 60%대에 머물고 있다.

그동안 결손 처리된 금액도 82만 7000원에 달했다.

시 관계자는 “처음에 양심지수가 계속 올라 성공적이라고 판단했는데 이후 계속 떨어지고 있다.”면서 “사람들이 많을 때는 돈을 잘 내고, 없을 때는 그냥 가져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양심책꽂이는 수익보다 시민들이 스스로 시민의식을 학습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양심 책꽂이를 계속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2006-04-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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