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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미술품 숨쉬는 생활속 박물관

“그야말로 살아 숨쉬는 박물관이잖아요. 보시다시피 값도 엄청 싸요. 집안과 가게를 꾸미거나 실생활에 쓸 만한 것들을 사러 가끔 들른답니다.”

9일 동대문구 답십리 고미술 거리에서 만난 김미영(51·여·자영업)씨는 업소를 두리번거리며 함박웃음을 터트렸다. 마장동 사거리를 지나 천호대교 쪽으로 건너는 길목에는 구의 ‘숨은 명소’ 고미술 거리가 나타난다. 답십리 4동과 5동을 차지하고 있는 골동품 상가 거리를 시민들은 ‘전통박물관’이라고 부른다.

●200여개 상가… 전국 최대 규모

상인들은 20여년 전 중구 황학동과 서대문구 아현동에서 집단 이주했다. 갈수록 뛰어오르는 임대료를 견디기 버거웠다. 게다가 사회 분위기가 급변하면서 고미술품에 대한 관심도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전국 최대 규모 고미술품 상가를 뽐내는 이곳에는 200여개 점포가 들어섰다. 인사동 일대가 높은 값을 부르는 고미술품을 많이 다루는 데 견줘, 고가구와 생활용품을 주로 팔고 있다. 값은 천차만별이다. 그러나 생각보다 그리 비싸지 않다. 25만점이나 되는 소장품 가운데 20만~30만원짜리도 많지만 걱정할 필요가 없다. 5000원짜리 등잔과 같은 물건 하나를 손에 넣기만 하면 거실 등을 확 바꾸는 장식품으로 훌륭하다. 여성들이 선호하는 자수(刺繡) 작품의 경우에도 작은 것들은 1만원을 건네면 내것으로 만들 수 있다.

●등잔 5000원-자수작품 1만원

사단법인 답십리 고미술 상인연합회 이상근(51) 총무는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만든 예쁜 도자기 등 1만원 안팎이면 사들일 수 있는 것들이 수두룩하다.”고 덧붙였다. 김미영씨는 “3~4㎝ 크기의 아기자기한 작품들이 꼬물꼬물 움직이는 듯하다.”며 또 활짝 웃었다.

고미술 상가 거리는 동부지구와 서부지구로 나뉜다. 지하철 2호선 신답역에서 내려 동부시장까지 시내버스를 이용할 경우 10분이면 닿는다. 서부지구로 가고 싶으면 5호선 답십리역에서 내린 뒤 5분 걸으면 된다. 동부지구의 경우 5호선 답십리역에서 하차한 뒤 도보로 2분 거리이다. 매주 일요일엔 쉰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2010-09-10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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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