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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주민 공감 열린 토론회

“고령화와 기초연금 지출 등 노인 복지 비용이 부담이에요. 젊은이들의 짐을 덜어 주기 위해서라도 대안을 찾아야죠.” “교육청뿐 아니라 구에서도 증가하는 청소년 범죄에 대해 고민해야 합니다. 이들을 위한 시설이나 프로그램을 늘렸으면 해요.” “주거 환경 개선을 위한 쓰레기·버스 노선 문제 등에도 관심을 기울여 주세요.”


이해식(오른쪽) 서울 강동구청장이 지난 2일 청사 대강당에서 열린 ‘주민 공감 열린 토론회’에 참석해 주민들로부터 정책 제안을 듣고 의견을 나누고 있다.
강동구 제공
서울 강동구 주민들이 이해식 구청장에게 아이디어를 쏟아냈다. 주민, 지역활동가 등 120여명은 지난 2일 오후 2시 구청 5층 대강당에 모여 토론회를 열었다. ‘주민 공감 열린 토론회-강동의 내일을 묻는다’라는 주제를 내걸어 진지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처음 마련한 자리다.

토론회는 10여명씩 모두 12개 모둠별 자유 토론 형태로 진행됐다. 강동구를 위해 필요한 정책, 가장 만족하고 불만족하는 것, 꼭 있어야 할 시설·시스템·프로그램, 내가 구청장이라면 하고 싶은 일 등 네 가지 소주제로 나뉘었다. 공원을 도시텃밭처럼 개인이 가꾸도록 하기, 성문화센터 건립, 처녀·총각 결혼 프로젝트, 수다방 운영 등 ‘톡톡 튀는’ 참신한 아이디어도 나왔다. 뜨거운 반응에 토론회는 예정된 오후 4시를 1시간 가까이 넘겨 마무리됐다.

이 구청장은 “어떤 것을 우선순위로 두고, 어느 사업에 예산을 늘려야 하는지 기준을 가늠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12개 원탁테이블에서 나온 결과물 가운데 실행 가능한 정책에 대해서부터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해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이 같은 토론회를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참여 주민들의 호응도 좋았다. 윤선경(45·길동)씨는 “다른 주민들과 나눈 의견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다니 기쁘다”며 “청소년을 위한 직업 체험 프로그램을 많이 마련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분들도 공감하더라”고 설명했다. 이경오(60·강일동)씨는 “소외계층 등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듣는 토론회도 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구는 오는 11월 8, 9급 직원들을 대상으로 열린 토론회를 개최하는 한편 청소년, 베이비부머 등 세대별 토론회도 추진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아울러 주민 제안 및 처리 결과를 홈페이지에 모두 공개할 예정이다. 앞서 토론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 8월 한달에 걸쳐 길거리 무작위 주민 인터뷰, 구 홈페이지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전화·구청·동 주민센터 접수 등을 통해 제안을 미리 받았다.

홍혜정 기자 jukebox@seoul.co.kr
2014-09-04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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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