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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간 어가 인구 70% ‘뚝’… 경기 어촌 소멸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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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8001명 → 2022년 2551명
어가수도 2396호서 1029호 급락
시화호 간척 등 개발사업 영향 커
“어촌계 위기”… 道 “특별정책 추진”


경기도 내 어가인구가 지난 20년간 7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어촌 소멸 위기가 현실이 된 것이다. 특히 50세 이상 인구가 어가인구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고령화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경기도에 따르면 도내 어가인구는 2000년 8001명에서 2010년 4225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고, 지난해 2551명으로 집계되는 등 감소세가 이어졌다. 약 20년 동안 68%의 감소율을 기록한 것이다. 같은 기간 어가 수도 2396호에서 지난해 1029호로 급락했다.

도내 어가인구 감소 폭이 큰 이유로는 시화호 간척사업 등 경기도 해역에서 이뤄진 개발사업 등으로 인해 어민들이 제대로 된 조업을 하지 못하게 된 점이 꼽힌다. 어류 및 해산물의 온라인 구매와 배달 서비스 등 비대면 판로가 증가하고 있지만 고령자가 많은 어촌사회가 이런 시류 변화에 적절히 적응하지 못한 것도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기준 도내 어가인구 2551명 가운데 청년(20~39세 이하)은 384명(15%)에 그쳤으나 50세 이상은 1823명(71%)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특히 65세 이상이 873명(34%)으로, 사실상 초고령화 단계(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20% 이상)에 진입했다.

도내 어민들은 더 늦기 전에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합쳐 어촌 소멸을 막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김부열 안산 대부도 종현어촌계장은 “열악한 어촌 환경 때문에 청년 유입이 끊겼다. 우리 어촌계만 하더라도 평균 나이가 67.5세”라며 “몇 년 지나지 않아 지역 어촌계가 사라질 수도 있다. 전문적인 어업 교육 등 지속 가능한 어촌을 만들 방안이 필요하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도 관계자는 “고령화 및 인구감소로 인해 도내 어촌이 소멸하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라며 “도 차원의 특별 정책을 추진하는 등 단계별 지원체계 마련에 나서겠다”라고 말했다.

임태환 기자
2023-08-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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