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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평가 발표… CEO 초긴장

“평가 기준대로 평가만 하면 되지 왜 국민정서법을 들이댑니까.”(A공기업 경영평가 담당)

“기관장 경영평가에서 너무 세세한 평가기준에 얽매여 나무는 보고 숲은 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이러면 누가 소신껏 경영을 하겠습니까.”(B공기업 임원)

●“왜 국민정서법 들이댑니까”

공기업 경영평가 발표가 임박하면서 공기업들이 ‘평가의 소용돌이’에 휘말리고 있다. 오는 20일 공공기관과 기관장 경영평가 발표 때 성적이 나쁘면 기관장이 퇴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말까지 공기업 297곳 가운데 한국도로공사와 코트라 등 134곳의 기관장 임기가 만료되기 때문에 이번 경영평가는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들 임기가 만료되는 공기업 등의 기관장은 평가에 사활을 걸고 있다는 후문이다.

●코레일·水公 등 “불이익 억울해”

1일 정부 부처와 산하 공공기관 등에 따르면 공기기관 경영평가단은 공공기관 100곳과 공공기관장 96명, 상임감사 52명에 대한 계량 평가를 마무리 짓고 채점표를 기획재정부 장관이 위원장으로 있는 공공기관 운영위원회에 제출한 상태다. 공기업 평가는 100점 만점에 55점은 계량 평가로, 45점은 비계량 평가로 이뤄진다. 문제는 비계량 평가다. 공기업마다 막판에 이 비계량 평가에서 점수를 높게 받아 순위를 조금이라도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다하고 있다.

일부 공기업은 평가를 앞두고 사고가 터져 초긴장 상태다. 코레일은 K TX의 잦은 사고로 불이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평가 기간인 올봄에 사고가 집중된 점을 안타까워한다. 한국수자원공사도 구미 단수 사태가 평가에 적잖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두고 재정부가 국민정서법을 잣대로 들이대며 평가위원들에게 감점을 종용했다는 소문도 나돈다. 한 공기업 임원은 “국민 체감도 반영은 내년부터 도입하기로 했는데 재정부가 은근히 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면서 “이럴 바엔 아예 전부 내년 기준으로 평가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이에 비해 한국토지주택공사(L H)는 통합으로 인해 늘어난 부채 때문에 인색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부채 축소를 위한 노력이 반영되지 않았다며 아쉬워한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2011-06-02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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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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