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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7억짜리 시청사 정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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市 “車 접촉사고 많아 신축 필요” 시민협 “신호체계 개선하면 돼”

전남 여수시가 7억원이나 들여 청사 정문을 새로 지을 방침이어서 초호화판 논란을 빚고 있다.

22일 시에 따르면 시청 정문 앞에서 차량 접촉사고가 자주 일어나고 북향이어서 시 행사 개최에 어려움이 있다는 이유로 청사 정문 변경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현재의 정문은 폐쇄하고 남쪽으로 새 정문을 조성하면서 139㎡(42평) 규모로 기와지붕 형태의 전통 한옥 목조건물로 정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시는 추가경정예산안에 7억원의 사업비를 편성했다.

하지만 평당 건축비만 1700여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과다한 비용과 사업 부적절성에 따른 논쟁이 일고 있다.

여수시의회와 여수시민협은 그동안 시내 도로망 구축 등을 위한 여수엑스포 준비 예산이 부족하다던 시가 느닷없이 수억원을 들여 청사 정문 변경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예산 낭비라고 지적하고 있다.

여수시민협은 “청사 정문을 변경하면 시청으로 진입하려는 직진차량과 좌회전해서 소방서 쪽으로 나가려는 차량이 몰려 오히려 교통이 혼잡해진다.”며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서는 출퇴근 시간에 신호체계를 개선하면 된다.”고 밝혔다.

시의회 최대식 기획자치위원장은 “고급스러운 정문을 만든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건축물 구조는 그대로 둔 채 수억원을 들여 건물 뒤쪽으로 정문을 바꾼다는 발상 자체가 억지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 관계자는 “현재의 정문 앞은 빈번한 차량 접촉사고와 정체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청사 뒤에 있는 용기 공원을 주차장으로 조성하면서 전망이 좋아 정문을 새로 놓는다고 결정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한편 시의회는 23일 예산결산심의위원회에서 가부 결정을 내린다.

여수 최종필기자

choijp@seoul.co.kr

2012-03-23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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