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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짝 마른 제주도… 제한 급수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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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부터 서귀포시 표선읍 등 11개 마을 2300가구 대상

제주도는 오는 6일부터 제주시 아라동·해안동 등 동 지역과 애월읍, 조천읍, 서귀포시 표선읍 등 일부 중산간 마을 11개 지역에 대해 제한 급수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식수를 공급하는 한라산 어승생 저수지가 극심한 가뭄으로 저수량이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 저수지는 담수량이 60만t 규모이나 가뭄이 계속되면서 현재 저수량이 10만t에 불과한 상태다.

제한 급수 지역은 동쪽으로 제주시 아라동, 월평동, 봉개동, 조천읍 교래리, 서귀포시 표선읍 성읍리 등 5곳과 서쪽으로 제주시 해안동, 한림읍 금악리, 애월읍 상가리, 소길리, 유수암리, 고성리 등 6곳 등 모두 11곳이다. 이곳에는 2300가구에 주민 8600여명이 살고 있다.

제한 급수는 동쪽과 서쪽 지역으로 나눠 격일로 실시할 예정이며 가뭄이 해갈될 때까지 계속된다.

제주도는 물 부족 해소 등을 위해 지난 2월 50만t 규모의 어승생 제2저수지를 준공했지만 비가 내리지 않아 제2저수지도 바닥을 드러낸 상황이다. 실제로 지난 한 달 동안 제주에 내린 비는 고작 6.6~18.8㎜로 지난해의 3.1~9.7% 수준에 그쳤다.

농가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달에도 당분간 비 소식을 기대하기 힘들어지면서 농사 전반에 큰 피해를 주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최근 파종을 거의 마친 당근이나 이달 중순부터 파종에 들어갈 양배추·마늘 등은 이달에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으면 큰 피해가 우려된다. 여기에다 감귤도 극조생은 가뭄으로 예년보다 낙과 피해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등은 1일 제주도에 농업용수 관리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다.

제주 황경근 기자 kkhwang@seoul.co.kr

2013-08-0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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