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과 바다, 그리고 강을 모두 품은 울산 북구가 도심 속 생태 경관을 넘어 ‘머무르는 해양 휴양 도시’로의 대대적인 체질 개선에 나섰다. 천혜의 자연을 곁에 둔 사계절 관광 자원에 대규모 체류형 관광단지 조성과 광역 교통망 확충 정책이 맞물리면서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을 대표하는 관광 핵심 요충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29일 북구 도심은 완연한 가을빛으로 물들었다. 산에 오르지 않고도 은빛 물결을 감상할 수 있는 태화강 명촌억새군락지와 붉게 물든 해발 447m 동대산 단풍나무길에는 나들이객은 물론 산악자전거(MTB)와 트레일 러닝을 즐기는 레저 인구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지난 26일 북구청 광장에서 개막해 다음 달 29일까지 열리는 국화전시회는 2만여포기의 황금빛 국화로 방문객에게 짙은 가을의 향기를 선사 중이다.
이러한 생태 자원을 바탕으로 북구는 ‘해양 관광’을 미래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고 정책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그 중심축은 단연 강동 관광단지와 웨일즈코브(Whales Cove) 관광단지다. 특히 강동 관광단지의 앵커 시설인 롯데리조트가 내년 7월 개장을 앞두고 있어 지역 관광 활성화의 최대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동해와 몽돌해변 등 자연자산에 프리미엄 체류형 인프라가 결합해 북구는 ‘머무르는 휴양 도시’로 탈바꿈한다. 향후 해양 레저·스파 복합 공간인 웨일즈코브까지 더해지면 독보적인 해양 관광 클러스터가 완성될 전망이다.
관광 인프라의 파급력을 극대화할 광역 교통망 개선도 청신호가 켜졌다. 현재 추진 중인 울산외곽순환도로 개설이 완료되면 경부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망에서 강동 해안까지의 이동 시간이 비약적으로 단축된다. 이는 전국 단위 관광객 유입을 가속화해 강동 지역을 명실상부한 광역 관광의 허브로 도약시킬 핵심 열쇠다.
북구는 지방자치단체와 주민, 민간 기업이 소통하는 상생 관광 생태계 구축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대규모 리조트 개장과 교통망 확충에 따른 일자리 창출, 방문객 증가가 지역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와 주민 삶의 질 향상이라는 선순환으로 이어지도록 행정력을 쏟고 있다.
울산 조원일 기자
2026-10-30 C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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