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남구가 국내 유일의 고래문화특구인 장생포와 도심 속 생태 정원을 연계해 ‘머물며 즐기는 관광도시’로 새롭게 도약하고 있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다채로운 액티비티 시설과 힐링 공간, 숙박까지 아우르는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대폭 확충하면서 전국적인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다.
29일 울산 남구에 따르면 남구 관광의 심장부인 장생포는 최근 다이내믹한 즐길거리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특히 울산고래축제 개막일인 지난 15일에 맞춰 개통한 공중보행교 ‘고래등길’은 길이 135m, 지상 약 20m 높이에서 장생포 앞바다와 울산대교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새로운 랜드마크로 떠올랐다.
속도감 있는 레저를 선호하는 이들을 위한 1.05㎞ 트랙의 ‘웨일즈카트’와 공중그네 ‘웨일즈스윙’도 도입됐다. 또한, 복합문화시설 ‘더 웨이브(The Wave)’에서는 고래와 바다를 주제로 한 환상적인 미디어 파사드와 입체 음향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신규 인프라는 기존의 고래박물관, 고래생태체험관, 고래문화마을, 장생포문화창고 등과 시너지를 내며 풍성한 역사·문화 콘텐츠를 제공한다. 올해 30회를 맞이한 울산고래축제와 5회째 성료한 장생포 수국 페스티벌 등 계절별 축제 역시 장생포의 매력을 극대화하고 있다.
여기에 고래문화마을 내 옛 해군 숙소를 리모델링한 가족형 숙박시설 ‘고래잠’은 관광객들이 여유롭게 머무르며 장생포의 밤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남구는 이러한 자원을 하나로 묶어 거대한 체류형 관광 벨트를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임현철 남구청장은 “민선 9기 남구는 ‘머무르는 관광도시’를 목표로 레저·관광 벨트 구축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래문화특구의 야간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한층 강화하고 태화강변은 국가정원과 연계해 산책과 러닝, 라이딩을 즐기는 도심 속 힐링 공간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선암호수공원과 울산체육공원 등 기존 도심 인프라도 적극 활용해 시민과 관광객이 다양한 생활 레포츠를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울산 조원일 기자
2026-10-30 C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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