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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겸수 강북구청장 학부모 간담회

“강북구의 어머니는 가방 속에 반드시 책이 있어야 합니다. 강북구의 지하철과 버스에서는 반드시 책을 보십시오. 여러분의 자녀들이 자연스럽게 보고 배웁니다. 이것이 바로 미래 인재를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박겸수(왼쪽) 강북구청장이 지난 20일 학부모와의 간담회에서 큰 손짓을 하며 혁신교육지구와 같은 교육정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박겸수 강북구청장은 지난 20일 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학부모 참소리단 간담회에서 자식을 결혼까지 시킨 인생 선배로서 아낌없는 조언을 쏟아냈다. 학부모 참소리단은 강북구 32개 초·중·고등학교 학생 학부모 118명이 활동하는 단체로 1년에 2번씩 구청장과 간담회를 한다. 간담회장에서 학부모들은 등·하교 안전지도에 희망근로 어르신들이 자주 불참해 녹색어머니회 활동이 어렵다는 고충부터 통학로 빗물막이에 물이 샌다는 애로 사항까지 자녀 교육에 관한 크고 작은 이야기를 박 구청장과 나눴다.

강북구는 올해 서울시 혁신교육지구로 선정돼 내년까지 매년 20억원의 예산을 지원받는다. 서울시에서 각 자치구에 지원하는 단일 사업 예산으로는 최대 규모다. 강북구 월계로 오현초등학교의 한 학부모는 “혁신교육지구 사업에 참여하면서 아이들이 과학창의페스티벌부터 고추장, 김치 담그기까지 정말 많은 경험을 했고 어머니들도 우쿨렐레(4줄 형식의 기타)를 배우는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을 했다”면서 “내년부터는 혁신교육이 학사과정에 반영돼 체계적인 준비가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혁신교육지구 사업은 서울의 7개 자치구가 운영 중으로 국·영·수가 아닌 예체능 교육과 일반고 진로교육 등이 핵심이다. 박 구청장은 “교육부가 입시 교육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으니 혁신교육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부부 싸움 한 얘기만 빼놓고 어떤 얘기든 다 들려 달라던 박 구청장은 이날 학부모로부터 큰 박수까지 받았다.

등·하교 안전지도에 참여하는 희망근로 어르신들이 예고도 없이 빠지는 날이 많다는 녹색어머니회의 민원을 듣자 당장 “연동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또 수유초 근처 색동놀이터에 가로등이 없어 청소년들이 낯 뜨거운 행동을 할 때가 잦다는 이야기가 나오자 박 구청장은 “당장 저녁에 가 보겠다”고 했다. 학부모들은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프로그램을 구상 중이란 구청의 설명에 “평범한 아이들 속에 학교 밖 청소년들이 묻힐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박 구청장은 이날 휴대전화 번호까지 공개하며 “학부모들의 전화가 오면 반드시 답하겠다”고 약속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2015-11-24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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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제공 : 정책브리핑 korea.kr